초등학교 등굣길이 위험하다는 판단 아래 잘못된 횡단보도를 없애 옮기고 우회전 길에 신호등을 설치하는 등 어린이 교통안전에 세심한 배려를 쏟고있는 경찰관이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포천경찰서 일동파출소장 신철선 경감이다. 신 경감은 이곳 일동파출소로 부임하기전 남양주 별내지구에서 근무했다. 신 경감은 경찰직으로 오랫동안 재직하면서 어린이 교통사고를 자주 접했는데 조금만 신경쓰면 방지할 수 있었던 사고가 많았음을 안타깝게 여기며 그동안 지역 주민들과 어린이 안전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런 와중 신 경감이 올해 7월 초 일동파출소 소장으로 부임하면서 일동초등학교 등굣길은 횡단보도 및 보호시설물 설치 등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됐다.
일동 초등학교 등굣길은 어린이들이 통학 할 때 대부분의 구간이 인도가 없어 좁은 차도의 가장자리를 아이들이 아슬아슬 걸어 다녀야 하는 상황이다. 어린이들은 등굣길에 지나가는 차와 섞여 통행하다보니 늘 위험에 처해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이면 군인 아파트에서 쌩쌩 출근하는 차량 때문에 매 아침마다 아찔한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니라고 이웃 주민들은 전한다. 군부대의 협조가 절실히 요구되는 부분이다.
게다가 더욱 위험한 것은 학교 부근 골목길 앞 횡단보도이다. 아이들이 골목길에서 놀다가 갑작스레 뛰어나가 차량에 치일 가능성이 농후해 횡단보도는 오히려 위험한 곳이 돼버렸다. 이런 위험을 직감한 신 경감은 우선 골목길 앞 횡단보도를 없애고 다른 곳으로 옮겨야겠다 마음을 먹고는 포천시청에 전화를 걸어 협조를 의뢰했다.
사고의 위험을 공감한 포천시는 잘못된 횡단보도를 신속히 없애고 과속방지턱과 함께 그 위쪽에 새로이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그리고 설치한 횡단보도 위에는 ‘어린이보호구역 주정차금지’라고 쓰인 계도 현수막도 동시에 걸렸다. 골목길 앞에는 아이들이 무단 횡단을 하지 않도록 조만간 펜스를 설치해 막을 예정이라고 한다.
신 경감은 이 외에도 일동파출소 앞 도로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신호등까지 설치했다. 신호등의 설치로 우회전 차량 운전자들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의 동태를 살펴가며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게 됐으며 키가 작아 차량에 가려 운전자의 시야에 보이지 않는 초등학교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건 널 수 있게 됐다.
작은 관심하나가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불의의 사고를 방지케 한 사례이다. 신 경감의 이러한 세심한 배려는 주변에 귀감이 되고 있다. 신 경감의 선행을 지켜 본 이웃 주민들은 칭찬을 이어가고 있다. 나아가 주민들은 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에 관심을 보이며 그동안 무심했던 아이들의 안전에 하나 둘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신 경감은 그 밖에 아이들 안전 이외에도 주민 치안에 적극적이다. “일동은 군사지역이라 유흥업소가 많아 처음 부임 시에 많은 우려를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지내고 보니 조용한 편이네요” 하지만 신 경감은 언제 어디서 주민들과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될지 모르는 일이라며 예방차원에서 매일 같이 야간 순찰을 실시한다. 지역에 거주하는 방범자율방범 대원들도 신 경감의 이 같은 적극적인 치안활동에 발을 맞춰 주 3회는 야간 순찰에 합류한다고 한다. 경찰과 이웃 주민들이 화합하는 모습에 정다움이 느껴진다.
긍정적인 사고의 소유자인 신 경감은 4년 남짓 퇴임을 앞두고 있다. 신 경감은 “앞으로 남은 기간 경찰이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한 발짝 더 다가가 인정과 배려가 넘치는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 등굣길에 자주 나가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계도를 할 생각이다”며 더불어 “교통시설물 정비 및 주정차 위반 차량 단속을 통해 교통안전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교통사고 중 어린이 사고는 전체의 20%를 차지한다. 어른들이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새싹들의 소중한 생명은 지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바른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성장한 아이들은 밝은 사회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하는 신 경감의 이 번 선행을 통해 경찰과 일동면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우러져 호흡하는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주민은 경찰을 신뢰하고 경찰은 바쁜 업무 속에서도 지역의 애로사항에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