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 주말이자 첫날인 지난 1일 오후 5시. 포천시 가산면 마산리 모정추어탕(대표 정승영)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모여들었다.
모정추어탕 출입문에는 “오늘은 어르신 식사 대접으로 오후 2시까지만 손님을 받습니다. 양해 바랍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고, 안으로 들어서자 80여명의 어르신들이 추어탕과 삼계탕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소주, 음료수, 과일, 떡까지 더해져 정성껏 마련된 가을 저녁의 풍성한 상차림이다.
정승영 대표 부부는 해마다 가을이면 마산리 동네 어르신들을 초대해 보양식인 추어탕과 삼계탕을 대접해 드리고 있다. 올해로 벌써 9년째.
“돌아가신 아버지와 살아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부족하지만 작은 정성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자주 식사대접을 해 드리지 못해 죄송할 뿐입니다. 내년에는 어르신 식사대접을 시작한 지 10년이 되는 특별한 해이니 만큼 체육관에서 가산면 전체 어르신들을 모시고 식사를 대접하고 싶습니다.”
모정추어탕은 진하고 담백한 보양식, 엄선된 재료만으로 만든 추어탕과 삼계탕으로 소문난 가산면의 대표 음식점이다. 맛있는 음식비결은 마약(?)을 듬뿍 넣기 때문이란다.
알고 보니 모정추어탕에 들어간 ‘마약’은 다름 아닌 어머니의 정(母情)이 가득 담긴 지극한 정성과 지역 어르신들을 대접할 줄 아는 아름다운 선행이었다.
해마다 가을이 무르 익을 무렵이면, 모정추어탕이 팔팔 끓인 추어탕과 삼계탕에서는 정승영 대표 부부의 진한 ‘효심(孝心)’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모정추어탕 : 031-542-2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