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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에게 듣는다] 이창희 변리사(前 특허청 부이사관)

“고향의 지식재산권 지켜 내겠습니다"
서울 개업 뿌리치고 고향 가산면에 특허법률사무소 오픈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4년 10월 15일
ⓒ (주)포천신문사

변리사는 산업재산권에 관한 상담과 권리취득, 분쟁해결 등 모든 업무를 대리 수행하는 전문자격사다. 개인이나 기업의 의뢰로 새로운 기술의 발명이나 디자인, 상표 등 특허권 취득을 위한 법률적이고 기술적인 상담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고소득 전문 직종인 만큼 자격증 취득 또한 만만치 않다.

포천 출신 변리사는 몇 안된다. 그런데 최근 특허청에서 부이사관으로 퇴직한 포천 출신 이창희 변리사가 고향 가산면 방축리에 특허법률사무소를 오픈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허청 퇴직 후 서울의 내로라하는 특허법률사무소에서 고액의 연봉을 제시받았지만 정중히 거절하고 자신이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와 변리 업무를 시작했다. 왜 고향을 선택했을까. 그가 걸어온 이력부터 들여다보자.

이창희 변리사는 포천에서 8남매 중 둘째아들로 태어나 가산초등학교(39회)와 경북중학교를 졸업했다. 당시 가정형편상 고등학교에 바로 진학하지 못하고, 국비로 운영하는 인천직업훈련원 전기과에 입학해 홀로 자취생활을 시작하면서 기술학교를 나왔다. 1년 후 서울공업고등학교 특별과정을 3년간 국비로 다니면서 낮에는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주경야독으로 명지대학교 전기공학과와 배재대학교 법무대학원(지적재산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 변리사는 1979년 12월 1일 기술직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 여의도전화국, 여의도우체국, 남서울우체국, 서울마포우체국, 정보통신부 전산관리소 등에서 체신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중앙부처 인사교류에 따라 1992년 10월 특허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특허청에서는 정보심사담당관실, 통신심사담당관실, 전기심사담당관실, 반도체심사담당관실, 복합심사3팀, 심사품질담당관실에서 심사관 및 파트장을 두루 역임하면서 세탁기, 모터, 전등, 반도체, 이차전지, 의료기기분야 등 다양한 기술분야의 심사업무를 도맡았다. 특허청 심사업무의 산증인이자 품질향상을 주도한 핵심인물로 꼽을 만하다. 우수심사관으로 수차례 표창을 받았으며 각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휩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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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면 방축리에 ‘이앤아이 국제특허법률사무소’ 문열어

그는 바쁜 업무 속에서도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누구보다 강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학과를 수료해 국제화시대 경쟁력을 쌓아갔으며, 중소기업과 개인발명가를 대상으로 국제특허연수원과 부천상공회의소에서 지식재산권 강의를 통해 산업재산권 분야 관련지식을 대외적으로 전파하기도 했다.

이창희 변리사는 공직생활 34년 10개월만인 지난 9월 16일 특허청에서 부이사관으로 명예퇴직을 했다. ‘특허청의 거물’인 만큼 업계에서 만족할만한 조건을 내세우며 함께 일해보자는 제안도 많았고, 서울에서 개업하는 것이 고객을 확보하는데 유리할 것이라는 유혹도 많았지만 모두 뿌리치고 고향 포천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 10월 3일 자신이 태어난 마을인 가산면 방축리에 개인 변리사 사무실 ‘이앤아이 국제특허법률사무소’를 설립하고 변리업무에 들어갔다.

“고향에서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일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포천의 중소기업과 개인발명가들에게 충실한 지식재산권 분야의 안내자가 되고 싶어요. 지식재산권 분야가 낙후되어 있는 우리 포천지역에 특허·실용신안, 디자인, 상표, 심판, 소송, 감정 등의 지식재산권 업무, 지역 우수농산물과 가공품에 지역표기를 할 수 있는 지리적 표시 등 우리 지역의 지식재산권 분야 전반에 걸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행정사를 겸해 일하고 있는 이창희 변리사는 특히 “앞으로 무료 상담 등을 통해 지역 업체와 주민들에게 특허등록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지식재산권이 침해 받지 않도록 앞장서겠다”며 “고향 포천의 지식재산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무실 : 포천시 가산면 방축리 383-4, 전화 : 031-544-8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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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4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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