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45억 아시아인의 축제로 승화될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 라는 슬로건으로 인천에서 개최되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9.19~10.4)는 36개 종목에서 439개 세부 경기가 진행될 예정으로, 45개국 약 1600여 명 이상이 참가를 전망하고 있다. 특히, 유일하게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북한이 공식 참가 의사를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5월 23일 천명하였다. 이로써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 전체가 참가하는 퍼펙트 아시안게임이 가능하게 되었다.
아시안게임은 우여곡절 끝에 1951년 제1회 인도 뉴델리대회를 시작으로 '영원한 전진(Ever Onward)' 을 표어로 4년마다 올림픽이 개최주기 중간 해에 개최되어 오고 있다. 한국은 54년 제2회 마닐라대회에 첫 참가를 시작으로 현재 아시아의 체육강국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으며, 북한은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로 지난 1998 방콕아시안게임 이후 5회 연속 참가며, 전체적으로 제 7회 74년 테헤란아시안게임 참가를 효시로 총 9회 참가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북한 참가는 지난 5월 13일 예비등록 기간을 지난 것이며, 오는 6월 20일 1차 엔트리 마감을 앞둔 시점으로 지난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의 개막 55일을 앞두고 참가의사를 밝힌 전례와 함께 현 시점에서 남북관계의 불투명성과 불확실성에 비추어 전폭적인 의사 천명으로 간주할 수 있겠다. 이는 앞선 1월 20일 북한 남녀축구대표 참가 입장을 공식 밝힌바 있다. 이를 계기로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 및 인천시 등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OCA 등의 관련 기구를 통한 참가 요청 등의 노력의 결실과 함께 북한 김정은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체육강국 건설 열풍의 연장선상에서 의미 부여가 가능할 것이다.
또한 인천시는 그동안 남북교류협력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인천유나이티드 산하 유소년팀의 남북친선경기 개최 등과 지난 4월 최연희 코레일 사장 방북과 최근 염수정 추기경 개성공단 방북의 긍정적 징후를 기회요인으로 간주할 수 있었으나, 참가의사 발표 바로 전날인 5월 22일 북한군 NLL 포격 사건 등을 감안하면 다소 파격적인 조치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정확한 참가 의도는 다양한 해석과 의견이 분분할 수 있겠다.
북한 아시안게임 참가에 대해 인천시 및 통일부는 환영의 뜻과 함께 필요한 지원을 시사 한 바 있다. 나아가서 조직위는 이미 오래 전부터 북한 참가를 전제로 OCA와 함께 스포츠약소국지원 프로그램인 비전 2014 추진을 통해 북한팀의 남한 전지훈련과 교류협력 등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인 전략남북협력팀을 운영하고 있다. 통일부는 현 남북관계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으나 개막 4개월 전이라는 시점을 상기하면 인천시에서 준비하고 추진하려는 남북단일팀, 개ㆍ폐막식 공동입장, 공동응원 활동, 백두산 성화 채화 등의 문제에 관해 합리적인 대안 창안을 위한 지속적이고 심도 있는 노력이 요청된다.
이를 통해 경색된 남북관계 해빙과 산적한 한반도 신뢰구축과 평화공존으로의 방향 모색이 요청된다. 체육을 비롯한 문화ㆍ예술ㆍ학술ㆍ방송 등의 교류협력을 의미하는 사회문화 분야의 남북교류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의 전략적 추진방안 등을 해당 지자체와 협의체 구축을 통해 남북 접촉면 확대를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작은 교류와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남북교류협력 활성화에 이은 큰 통일과 통합에로의 추진방향 설정이 필요하다. 오는 9월 19일 웅장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개막식 공동입장, 남북한 주요 경기에서 공동응원 활동, 그리고 남북체육회담을 통한 향후 2015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단일팀 구성 참가 합의 등의 가상 시나리오 구현을 희망한다. 이처럼 인천아시안게임 북한 참가는 퍼펙트 아시안게임을 예견하며, 나아가서 남북교류협력에 실천적 대안으로 생생한 통일교육의 현장으로 다양한 파급효과를 생산하며, 분단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스포츠이벤트이자 남북화해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로 발현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