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일동면 수입4리 ‘산내지마을’은 총 280여 가구 170여 명이 살고 있다. 산내지마을은 마을을 감싸 안고 끝없이 펼쳐진 ‘금주산’과 마을 가로지르는 ‘영평천’, 자연휴식지 ‘구룡소 계곡’ 등이 훼손되지 않은 채 원형 그대로 보전돼 있다.
산내지마을는 최근 환경부로부터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지정됐다. 포천시에서는 천년수 은행나무와 잣나무 숲 등이 유명한 신북면 ‘지동산촌마을’을 잇는 두 번째 성과다.
수입4리 이장으로 5년째 마을일을 도맡고 있는 이각근(54세) 이장은 수입4리가 자연생태마을로 지정된 것을 한사코 마을 개발위원회 및 산내지마을 주민들의 공으로 돌렸다.
“저 혼자 힘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수입4리 개발위원회 18명이 제 뒤를 밀어주시고, 조재천 새마을지도자님이 도와주시고, 이미형 부녀회장 및 산내지마을 모든 주민들이 협조해주신 성과입니다. 이제 그 수확물을 마을 주민 모두와 나눌 것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히 제가 할 일이지요.”
이각근 수입4리 이장이 취임 후 가장 먼저 추진한 일은 마을 주민들 간의 단합이다. 예전에 이씨, 박씨 집성촌이였던 산내지마을은 개발이 낙후되면서 기존 주민들이 떠나가고 새로운 주민들이 유입돼 약 10년 전, 5년 전만 해도 마을 주민들 간 단합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각근 이장은 취임한 그해 겨울 마을 주민 모두가 거의 매일 마을회관(산내지 경노당)에서 점심을 함께 먹도록 추진했다. 그 결과 마을 주민들 간의 끈끈한 단합을 이뤄냈다. 이제는 마을의 웬만한 일들은 주민들 간 단합으로 즐겁게 해나가고 있다.
한편 이 이장은 여느 시골마을처럼 젊은 일손이 부족해 겪는 애로사항을 얘기하며 현 농촌사회에 풍조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산내지마을은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지정되기 전에 이미 ‘범죄없는마을’, ‘생활개선마을’로 지정된 바 있다. 이에 조재천 새마을운동 지도자는 “우스갯 소리로 범죄가 없어 순찰차도 그냥 지나쳐 간다는 곳이 우리 마을”이라며 “그만큼 주민들끼리 서로 믿으며 범죄 및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장은 산내지마을의 올해 숙원사업으로 ▲마을주민 산책로(농로), 오솔길(등산로) 정비 ▲구룡소 계곡 보존 강화 등을 꼽았다.
“현재 마을 인근에는 차가 다닐 거리는 있지만 주민들이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없어 사용하지 않고 있는 농로를 정비해 마을 주민들의 산책로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 마을에서 금주산을 오를 수 있는 제대로 된 등산로가 없어 그 등산로(오솔길)을 만들고 관광객이 한 번 들러가도 오염도가 심해지고 있는 구룡소 계곡의 보존 강화를 추진 중입니다.”
이각근 이장은 경기도청과 포천시청에 수번의 심사를 받으면서 어렵게 얻어낸 성과 자연생태 우수마을 지정 자체를 기뻐하기보다 앞으로 주민들을 위한 마을 정비에 대해 고심하고 있었다.
한편, 이 이장과 산내지마을 개발위원회 및 주민들은 2월 3일 마을회관에서 열리는 자연생태 우수마을 지정서 전달식을 앞두고 앞으로 마을의 자연보존을 위해 노력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 이각근 이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조재천 새마을지도자(왼쪽 첫 번째), 산내지마을 개발위원회 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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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각근 이장과 이 이장과 함께 마을 지도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조재천 새마을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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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2일 자연생태우수마을 지정서 전달식 준비를 마치고 고기를 구워 나눠 먹고 있는 개발위원회 위원들과 이각근 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