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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最高 48=외북초]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신모델 전원학교

알찬 교육과정 운영, 이철휘 장군 배출 자긍심 커
이상창 기자 / 입력 : 2009년 07월 30일
↑↑ 외북초등학교 전경
ⓒ (주)포천신문사

포천시 신북면에 소재한 외북초등학교는 재학생이 47명밖에 안되는 작은 학교다. 농촌인구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큰 학교와 사교육을 좇아 읍내지역으로 이탈해 가면서 학생 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외북초등학교는 돌아오는 농산어촌 학교의 성공 모델을 육성하기 위해 공모한 전원학교 지원 대상학교에 선정되면서 농촌학교의 성공모델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발명품 및 기계과학분야 도 대회 입상

1946년 개교한 이래 올해로 63년을 맞는 외북초등학교(교장 송남섭)는 ‘제 몫을 다하는 성실한 어린이’를 교훈으로 하여 긴 세월동안 교목 은행나무와 교화 개나리를 닮아 씩씩하고 밝은 성정을 지닌 2,499명의 외북 어린이를 지역사회와 나라의 동량으로 키워내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왔다.

올해 제58회 졸업식에서 18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외북초등학교는 재학생 수가 2007년 89명, 2008년 70명, 2009년 47명(6학급)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2년 전 부임한 송남섭 교장은 ‘공부 잘 하는 학교, 즐거운 학교,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를 경영 중점으로 삼아 작은 학교이지만 큰 꿈을 키우기 위해 학교 특성에 맞는 알찬 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힘써왔다.

외북초등학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학생발명품(6학년 강원준)과 기계과학부문(5학년 이강산)이 경기도대회에서 입상하였고 특히 기계과학 분야는 경기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지도교사 박진원) 오는 9월 전국대회를 앞두고 있는 등 과학교육에서 큰 성과를 올린 바 있는 작지만 경쟁력 있는 초등학교다.
↑↑ 외북초등학교 전교생은 6학급 총 47명이다.
ⓒ (주)포천신문사

영어‧독서‧지역사회 연계교육 활발

외북초등학교는 올해 3가지의 역점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첫째, △생활영어 교육의 충실 △원어민을 활용한 영어교육 △선진교 벤치마킹 등 다양한 체험중심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기초영어능력을 신장시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출신 원어민 교사를 영입하여 영어 수업시 보조교사로 활용하고 있으며, 유용한 영어교구도 충분히 확보해 어린이들의 영어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어린이들의 통행이 잦은 곳에 멀티영상학습기를 설치해 지나갈 때마다 생활영어 한마디를 듣고 따라할 수 있게 한 것도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잉글리쉬 존에 생활체험코너를 마련하는 등 최적화된 영어교육 환경을 조성했다. 이밖에 10분 영어시간 운영, 영어노래 발표대회, 영어골든벨, 생활영어 패스워드제 등을 실시해 영어능력의 향상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으며, 방학 중에도 3주 동안의 수준별 프로그램으로 영어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5단계로 이루어진 Phonics 과정을 거친 후에는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부쩍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둘째, △테마일기 쓰기 △외북 창의 노벨상 시상 △내 생각 발표 조회 운영 등 외북초등학교는 생각이 자라는 독서․논술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사서교사가 없이 학부모 도서 도우미만으로 도서실을 운영하는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반딧불이 도서실은 외북 어린이들의 보물창고이며,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문화센터로서 손색이 없다. 학교에서는 분기별로 학생들이 읽고 싶은 책을 신청 받아 다양한 분야의 신간도서를 구비해 어린이들의 독서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독서골든벨, 독서영화감상, 다독왕 선정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독서․논술 교육의 토대를 튼튼히 쌓고 있으며 토요일마다 열리는 ‘내생각발표조회’는 이러한 독서․논술 활동을 공유하는 장이 되고 있다.

셋째, 외북초등학교는 △수요자 중심의 방과후학교 운영 △군․학 연계 틈새학교 운영 △지역사회 명예교사제 운영 등 지역사회의 인적 자원을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3년 째 군학(軍學) 연계 교육활동과 지역인사 명예교사제를 운영하고 있다. 월 2회 주5일수업제가 실시됨에 따라 자매부대인 1633부대의 우수한 인적 자원을 지원받아 틈새학교를 열게 되었다. 축구, 탁구, 클래식기타, 보드게임부를 운영하며 ‘놀토’에 방치되는 아동 없이 70% 이상의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 군학(軍學) 연예 특별활동
ⓒ (주)포천신문사

또한 군부대 뿐 만 아니라 포천시청, 포천문화원, 상공회의소, 소방서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얻어 예절교육, 경제교육, 포천문화재 탐방, 다도교육, 안전교육을 실시했으며 지역인사 소유의 밭을 무상 임대받아 학생들의 농사체험학습장으로 이용하는 등 지역사회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농촌 전원학교 육성 지원 대상 선정

↑↑ 외북초등학교 교직원들
ⓒ (주)포천신문사

최근 외북초등학교에는 반가운 소식이 날아 들었다. 농촌인구의 격감현상에다 최근 몇 년 전부터 학생들이 큰 학교와 사교육을 좇아 읍내지역으로 이탈해 가면서 학생 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 외북초등학교에서는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던 중 교육과학기술부가 학생이 돌아오는 농산어촌 학교의 성공 모델을 육성하기 위해 공모한 전원학교 지원 대상학교에 선정된 것이다.

교과부 선정위원회는 추천학교 사업계획서의 적합성, 지역교육청 및 도교육청의 지원 계획, 학교구성원의 추진의지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해 초등학교 77개교, 중학교 33개교 등 총 110개교를 선정하였는데 외북초등학교는 학교장의 의지와 포천교육청(오정순 교육장)의 후원의 결과로 경기도 내 17개교 중의 한 학교에 들게 되었다. 물론 공모제 신청한 포천지역 초‧중학교 8개 학교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에 따라 외북초등학교는 내년까지 5억~10억원을 지원받아 자연친화적인 환경과 e-러닝 첨단 시설을 바탕으로 농산어촌의 미래 발전을 견인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 학교로 거듭나게 되었다. 먼저 하드웨어 측면으로는 자연체험 학습장ㆍ생태연못ㆍ산책로ㆍ잔디운동장 등 자연친화적 시설과 전자칠판ㆍ디지털교과서ㆍIPTV 등 첨단 e-러닝 교실을 갖추고 자연과 첨단이 조화된 환경에서 학생들이 학습하게 된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수준별 영어 학습을 비롯해 체험중심 교육과정, 독서ㆍ인성교육, 학력증진 프로그램 등 정규교육과정에서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과 다양한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이 지원될 것이다.
↑↑ 다도 예절 교육
ⓒ (주)포천신문사

사업이 완료되면 외북초등학교는 자연과 첨단 학습 환경이 조화된 전원학교로 학력 신장은 물론 학부모의 사교육비 경감 효과와 학생들이 오고 싶은 학교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천이 낳은 장군’ 이철휘 육군 8군단장(중장)은 외북초등학교 14회 출신이다. 동문과 학부모, 교사, 재학중인 후배들도 별 셋의 장군을 배출한 초등학교라는 자긍심이 그만큼 강하다. 작지만 큰 꿈을 안고 미래를 준비하는 외북초등학교 후학들이 먼 훗날 이철휘 장군처럼 훌륭한 인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인터뷰 - 송남섭 교장
“이제 돌아오는 농촌학교가 될 것입니다”


↑↑ 송남섭 교장
ⓒ (주)포천신문사
교편을 잡은 35년째. 지금은 사라진 전북 무주 공정초등학교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한 송남섭(59) 교장은 경기도 파주에서 5년간 교감을 역임하다 외북초등학교에 지난 2007년 9월 1일 교장으로 부임했다.

외북초등학교는 송 교장이 첫 부임하던 해만 해도 학생수가 90명에 달했지만 해마다 줄어 지금은 재학생 수가 47명에 불과해 포천시 관내에서는 중리초등학교(35명)에 이어 두 번째 한 작은 학교가 되었다. 송 교장은 기자를 만나자 마자 급감하는 학생수 문제를 꺼내며 학구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의 두텁고 견고한 편견을 꼬집었다.

“같은 농촌학교인데도 큰 학교로 보내면 환경도 좋고 학생들과 경쟁을 하기에 공부도 잘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학생수가 적으면 시설도 낙후되고 교육의 질도 떨어져 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작은 학교를 기피하는 것이죠.”

하지만 송남섭 교장은 “학부모들의 이런 인식은 그야말로 편견”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학생수가 적어 원어민 교사의 영어시간 시수가 많고 개별지도 학습이 가능하고, 전교생이 무료 급식의 혜택을 받으며,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컴퓨터실, 과학실, 보건실, 예절실, 다목적실, 도서실, 영어교실, 방송실 등 학교 시설환경은 웬만한 대도시 학교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송 교장은 말한다.

외북초등학교가 포천에서 유일하게 경기도 지정 농촌 전원학교 육성 대상으로 선정된 것도 충분한 시설환경을 갖추고 있는 잠재력 있는 학교이기에 가능했다.
“별 기대를 하지 않고 공모했는데 도내 17개 학교 중의 한 학교로 선택 받게 되어 기쁩니다. 학부모님들의 기대도 큽니다. 이제부터 우리학교는 돌아오는 농촌학교가 될 것입니다.”

송 교장은 외북초등학교에는 “교감급 교사가 세 분이나 된다”고 말한다. 김현균 교감과 교감 발령 대기중인 장은숙 교사와 교감 연수중인 김선욱 교사 등 3명이 25년 이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고, 박진원 교사(15년 경력)를 비롯 김은하‧최미헌‧민슬기‧안영진‧권민하 교사 등이 신구조화를 이루고 있다.

송 교장은 학생들 중에는 결손가정,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아이들이 많아 교사들과 함께 가정 같은 학교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아이들을 제자로 여기지 말고 동생이나 조카, 자녀같이 대하자는 것.

학교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그는 웬만한 학교에는 다 있는 스쿨버스를 꼽는다. 스쿨버스 단 한 대만 있어도 출퇴근이 바쁜 부모에 의지하지 않고 전교생이 편하게 등하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북 어린이들의 숙원인 스쿨버스가 교문 앞에 드나드는 날이 어서 오길 기대해 본다.

이상창 기자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09년 0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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