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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最高 47=신북초] 무지개빛깔 꿈 키우는 그린 스쿨

자연 체험하며 성장하는 생태환경교육에 중점
이상창 기자 / 입력 : 2009년 07월 11일
↑↑ 신북초등학교 전경
ⓒ (주)포천신문사

교정에 심어있는 수목들의 나이테가 말해주듯 신북초등학교(교장 조문영)는 7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이다. 전교생 332명, 교직원27명, 12학급으로 구성된 신북초등학교는 미래를 이끌어 나갈 꿈나무들이 오늘도 배움을 불태우고 있다. 1934년 11월 26일 신북보통학교로 개교한 후 2009년 2월 13일 제 72회 졸업식에서 67명이 졸업하면서 지금까지의 총 졸업생수는 3303명. 교화는 개나리이며, 교목은 향나무, 교육목표는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어린이, 창의력을 가지고 자기를 계발하는 어린이, 몸이 튼튼하고 굳센 의지를 지닌 어린이를 키우는 것이다.

독서․영어․한자 ‘신북3품제’ 운영

↑↑ 독서 골든벨 행사
ⓒ (주)포천신문사

↑↑ 방과후 국악부 활동
ⓒ (주)포천신문사

신북초등학교 역점과제인 신북3품제는 독서품, 영어품, 한자품의 인증영역을 두고, 공교육에 대한 신뢰성 회복과 내실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북초등학교에서는 어린이들이 독서에 흥미를 갖고 책 읽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난 한 학기동안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의 하나인 독서인증제는 어린이들이 책을 읽은 권수에 따라 6품부터 1품까지 인증을 하고 있다.

독서인증제를 통해 과거보다 신북 어린이들의 독서량이 늘어나고, 도서관을 이용하는 어린이들도 많아졌다. 이 외에도 독서행사가 다양하다. 4월 독서의 날 기념으로 이루어진 ‘독후활동대회’, 6월 둘째 주에 열린 ‘독서퀴즈대회’, 6월 넷째 주와 7월 첫째 주 두 차례에 걸쳐 ‘독서골든벨’ 대회를 개최해 독서능력을 높여가고 있다.

이 뿐 아니다. 학급마다 책을 돌려 읽는 독서 릴레이, 아침 독서운동 등 어린이들의 독서능력을 기르고 독서에 대한 흥미를 신장시키기 위한 많은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학급별 도서관 이용수업도 활발하게 이뤄져 아침시간, 점심시간, 수업시간에도 항상 도서관이 북적되며 책 읽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신북초등학교의 역점과제중 하나인 영어교육은 영어 관련 아침교육활동, 영어특성화수업, 영어관련 행사와 교사영어연수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이뤄지고 있다. 영어관련 아침교육활동은 매주 1회씩 영어동요와 영어동화를 상영한다. 흥미 있는 창작영어동화를 보는 매주 목요일은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아침활동중 하나가 되었다. 지난 3월에는 원어민 교사가 배치돼 아이들과 함께 놀이, 노래 등 활동으로 영어를 단순히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영어권 문화와 요즘 사용하는 살아있는 영어표현도 다양하게 소개해 주고 있다.

6월1일~ 6월9일에 열린 ‘신북 영어발표대회’에서는 영어노래 부르기, Storytelling, 영어역할놀이 중 하나를 선택해 그간 갈고 닦은 영어실력을 선보였다. 방과후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하는 영어특성화 수업에서는 phonics, Reading 등을 지도하고 있다. 참가 희망하는 아동들로 이뤄지는 영어수업은 각 아동들의 흥미와 수준에 맞게 이루어지고 있다. 교사들 또한 일주일에 2번씩 교사영어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영어문법, 스크린 영어 등의 교육과정으로 원어민 선생님과 영어로 자유롭게 대화하는 방식으로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신북초등학교는 한자습득의 기초적 소양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한자교육은 크게 맞춤형 한자교육과 한자인증시험으로 이루어진다. 맞춤형 한자교육은 전교생 모두가 참여하는 한자교육임을 고려해 학년별 수준에 알맞은 교재를 선택해 매일 조금씩 공부하도록 하고 있다. 매일 아침 자습시간 10분씩 한자 공부를 통해 새로운 한자를 배워나가는 것이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제는 하루라도 한자공부를 하지 않으면 어색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되었다.

매일 조금씩 공부하니 지겹지도 않고 잊기 전에 복습할 수 있어서 좋다는 것이 학생들의 반응이다. 한자를 공부할수록 글을 읽기가 쉬워지고 어려운 낱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학생들도 많다. 이렇게 공부한 한자를 교내 한자인증시험을 통해 평가하는데, 한 학기에 3번씩 일 년에 총 6회에 걸친 한자인증시험을 실시한다. 시험을 보고 일정 기준을 통과하면 품을 받게 되는데 6품부터 1품까지 단계별로 올라가는 성취감에 모두들 열심이다. 한자교육은 1년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년 단계별로 지도가 이뤄져 체계적인 한자교육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학교는 자연학습장, 그린스쿨 환경교육

↑↑ 아침활동(영어 동화 상영)
ⓒ (주)포천신문사

신북초등학교는 자연과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 스스로의 관찰과 경험을 통해 ‘자연’, ‘놀이’, ‘아이다움’을 잃어버린 어린이들에게 그것들의 관계를 되찾아 줄 수 있는 마당이 되고자 생태환경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째, 자연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학교 환경을 구성했다. 야생초 화단을 마련해 아이들이 책에서만 보던 식물을 실제로 보고 관찰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뒷마당에는 토끼와 닭의 사육장, 현관에는 어항과 새장을 마련해 아이들이 함께 생물과 어울리며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둘째, 직접 자연을 몸소 체험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뒷마당에 마른 밭을 일구어 학급별로 텃밭을 가꿀 수 있게 한 것이 바로 그런 의도에서이다. 각 반에서는 토마토, 고추, 참외, 오이 등의 채소를 선생님과 학생이 직접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김을 매면서 자연을 공부하고 그와 더불어 성장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학급에서는 1인 1화분 키우기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은 자신의 생물을 자신처럼 소중히 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었다.

셋째, 여러 가지 학교 행사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환경교육을 소재로 한 교과특성화 활동과 ‘환경사랑의 날’을 운영한 것이 그 예이다. 교과특성화에서는 친환경 비누나 태양열 조리기를 직접 만들어 보는 활동을 했으며, 환경사랑의 날을 지정해 포스터, 환경신문, 환경글짓기 대회를 열었다.

이처럼 신북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자연을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면서 자연과 하나가 되고 자연을 사랑하며 저마다 무지개빛깔의 꿈을 실현해 가고 있다.

꿈을 키워가는 방과후학교

↑↑ 학교 식물 재배지
ⓒ (주)포천신문사

↑↑ 학교 동물 사육사
ⓒ (주)포천신문사

신북초등학교는 2009학년도 특기적성교육, 보육보금자리프로그램, 늘푸른국악교실 등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기적성교육의 경우 점핑클레이, 비즈공예의 공예 프로그램, 사고력증진을 위한 바둑부, 기초체력 및 운동능력 발달을 위한 축구부, 학력증진을 위한 수학반, 컴퓨터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컴퓨터자격증반 등 3월부터 총 7개 부서 15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자신의 꿈을 소중하게 키워가고 있다.

또한 방과후 보육에 대한 학부모의 부담을 덜고 사교육비를 감소시키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보육보금자리 프로그램의 경우 과제지도, 학습지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사고력과 창의성을 계발하기 위한 종이접기 자격증 따기 프로그램, 아동미술프로그램, 북아트논술교실, 수학창의력교실, 영어회화능력 기르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신뢰도를 증대시켜 나가고 있다.

2009년 농산어촌 방과후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신설된 늘푸른 국악교실은 가야금, 해금, 아쟁등 국악 현악기 교육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해 현재 관내 10개교 8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국악여름캠프, 초록음악회개최 등 우리음악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다양한 체험기회를 마련해 학생들이 우리음악에 대한 열정과 소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신북초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인 한 학부모는 “전년도에 비해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운영 중인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연계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운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즐거운 학교, 재미있는 자율체육활동

↑↑ 야구형 게임 T-볼을 즐기는 아이들
ⓒ (주)포천신문사
요즘 신북초등학교의 운동장은 아침마다 야구형게임인 T-볼을 즐기는 아이들로 가득 차 있다. 올해 경기도교육청 자율체육학교로 지정된 이후 T-볼을 통해 야구의 세계에 흠뻑 빠져있다. ‘T-볼을 통한 기초체력 증진의 활성화’이라는 주제로 매주 화, 목요일 아침마다 T-볼을 실시해 오고 있다. 어린이들은 T-볼을 통해서 협동심과 기초체력을 기르고, 지역에서는 최초로 T-볼을 스포츠클럽으로 등록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글러브, 야구배트, 공 등은 모두 안전성 있는 우레탄 재질로 만들어져 4~6학년 뿐만 아니라 저학년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글러브 36개, T-볼공 30개, 우레탄 배트 2개 등 장비 확충에 힘쓴 결과 학급 체육시간에서도 야구형 게임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4학년 오하은 어린이는 “올림픽과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등에서 우리나라를 응원만 해보았는데 실제로 야구경기를 해보니 너무 재미있는 경기”라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실제로 학생, 학부모, 교사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T-볼 자율체육교실에 대한 만족도는 90%를 넘었다. 앞으로도 T-볼을 점차 발전시켜 인근 학교들과 연습경기를 갖는 등 T-볼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게 신북초등학교의 방침이다.


■ 인터뷰 - 조문영 신북초등학교 교장
“마지막 학교, 아이들과의 하루하루가 소중”


↑↑ 조문영 교장
ⓒ (주)포천신문사
“안녕하십니까? 저의 꿈은 000입니다.”
조문영 교장이 지난해 9월1일 부임한 이후 신북초등학교 학생들의 인사법이 달라졌다. 아이들에게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구체적인 꿈을 부여해 준 것이다. 신북초등학교로 부임한 지 10개월 남짓 되지 않았지만 학교는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다.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하던 학교는 상수도를 이용하게 되었고, 비가 오면 질퍽거리던 운동장은 배수로 공사로 비 온 후에도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게 되었다. 교실은 비가 새기 일쑤였지만 옥상 전체 방수작업을 끝내면서 장마철에도 교실은 안전해졌다. 도서실과 과학실이 리모델링을 통해 재탄생 했고, 어학교실도 첨단시설로 꾸며졌다. 화장실은 시와 음악과 향기 나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작고 아담해서 가족적인 분위기가 좋았지만, 학교시설이 너무 열악하고 노후해 교육환경 개선이 시급했습니다.” 조문영 교장은 그래서 포천교육청장에게 낙후된 학교 사정을 설명하고 예산지원을 요청한 끝에 예산을 확보할 수 있어 환경개선이 가능했다고 한다.

조 교장의 교육철학은 ‘사랑’이다. 사랑이 없는 교육은 무의미하다는 것. 인성교육도 학력신장도 모두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바탕이 돼야 가능하다고 교사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20년 이상 경력의 교무부장과 7~8년 경력의 4명의 부장교사, 그리고 열정이 넘치는 신규교사들이 조화가 돼 학생들을 잘 지도해 주고 있다고 교사들을 치켜세우는 그는 내년을 마지막으로 정년퇴임, 교단을 떠나게 된다. 2011년 초에 40여 년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조 교장은 신북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꿈을 키우는 하루하루가 다른 학교에서 보다 가장 소중하다고 말한다.

이상창 기자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09년 0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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