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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최호열] 다뉴브강 참사, 안전한 해외여행의 반면교사 돼야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6월 08일
 
ⓒ 포천신문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지난 5월 29일 밤 9시(현지시간) 대형 크루즈선인 바이킹 시긴호가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빠르게 따라오다 추돌하면서 유람선은 전복돼 가라앉았고 이 사고로 배에 탄 한국 단체관광객 33명 중 2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관광객들의 대부분은 가족 단위 여행객이었으며 6세 여아를 동반한 3대에 걸친 일가족도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이런 대형 사고를 낸 크루즈선이 사고 직후 아무런 구조 활동을 하지 않고 다시 운행해 현장에서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사고 당시 계속된 폭우로 강물이 크게 불어난데다 유속 또한 빨라져 정상적인 구조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6월 8일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8명이고 실종자는 8명이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를 슬픔과 분노로 들끓게 했던 ‘세월호’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참사이며 우리의 ‘안전불감증’이 다시 한 번 드러난 ‘인재’라는 점에서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

이번 참사의 정확한 원인과 경위는 정밀한 조사가 끝나야 밝혀지겠지만 폭우가 쏟아지던 사고 당시의 현장만 보더라도 ‘유람선 관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음을 누구나 인지할 수 있다. 다뉴브강은 유람선 30여 척이 5~10분 간격으로 드나드는 관광명소이지만 강의 폭이 한강의 3분의 1에 불과할 만큼 좁기 때문에 평소에도 충돌 위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더구나 사고 당일 악천후와 강한 물살은 사고 위험을 더욱 높이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안전은 무시한 채 일정대로 관광객들을 배에 태운 여행사의 행위는 이 참사의 책임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더욱 말이 안 되는 것은 유람선에 탄 한국인 관광객들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배를 타는 사람들에게 구명조끼는 그야말로 생명조끼다. ‘세월호 참사’만 보더라도 구명조끼의 중요성은 더 언급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이런 기본적인 안전 수칙만 지켰어도 이번 사고의 인명 피해는 훨씬 줄일 수 있었다.

정부는 사고 수습과 함께 해당 여행사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며 국내 여행사들의 안전불감증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따져봐야 한다. 또한 향후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여행사들의 안전교육과 관리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이 요구되며 필요하다면 새로운 법안을 마련해서라도 돈벌이를 위해 안전을 등한시하는 여행사들에 대한 감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안전 문제로 여행 일정을 변경할 경우에는 배상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는 등 ‘안전 최우선’이라는 원칙 안에서 여행사의 부담을 줄여 줄 필요도 있다.

우리나라의 해외여행객 수는 한 해 3000만 명에 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광객들의 욕구가 다양화 되면서 오지탐험, 익스트림 레포츠 체험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여러 형태의 관광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사고, 재해 등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지원되는 안전·보호 관련 인프라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이번 다뉴브강 참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해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해 체계적이고 능률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때다.

최호열 / 포천신문사 명예회장,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 전 지역위원장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6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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