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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김중위] 중국 국민에게 고함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02월 12일
 
ⓒ 포천신문 
중국이 갈수록 오만해지고 있다. 갈수록 안하무인격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 때 보여준 중국 정부의 행패에 가까운 접대를 보면 중국이 보여준 오만과 무례는 그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공항영접도 차관보급이 하고 식사도 대통령 혼자 해야만 할 정도인 데다가 수행기자는 집단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을 해야 했다. 이런 수모를 당하고도 중국과 외교관계를 이어가야 하는지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지금까지 우리를 얕잡아보면서 완력으로 위협하고 흉기를 들어 행패를 부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들의 행패는 멀리 청나라로 올라갈 것 까지도 없다. 북경 올림픽 성화(聖火) 봉송행사를 한다는 핑계로 서울에 있는 중국인들이 떼 지어 5성 홍기를 흔들면서 서울 한복판을 휘저으 며 닥치는 대로 행인이건 경찰이건 치고 패고 부수는 난동을 부린 적도 있다. 베이징 올림픽 양궁 경기장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활을 쏠 때마다 호루라기를 부는 것 같은 폭력행위를 태연 하게 연출하는 것도 보았다. 그동안 중국 어선들이 벌인 해적행위도 보아 알고 있다. 불법으로 남의 나라 영해에 들어와 남몰래 조업을 하는 주제에 이를 제지하는 한국경찰에 대해 흉칙한 무기를 가지고 떼지어 덤벼들면서 위협하고 폭력을 휘두른다. 급기야는 이들이 휘두르는 무기에 우리의 해경 한 사람이 피살당하고 또 한 사람은 부상당하는 불상사가 생긴 적도 있었다. 이번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취재기자를 마구잡이로 두드려 패고 쓰러뜨려 발길질하는 하는 모습에서 어찌 문명족의 면모를 볼 수 있단 말인가!

중국정부의 이러한 “비문명적 태도”에 우리는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정부의 차원을 넘어 민간차원에서부터 심각하게 논의할 시점에 와 있다고 할 것이다. 그저 헛웃음이나 치면서 지낼 일이 아니다. 시진핑(習近平)의 한국에 대한 인식을 살펴 보면 정말로 상대할 수조차 없는 오만에 가득 찬 인물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어느 연설에서는“중국의 6.25참전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위대한 전쟁이자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라고 하면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는 한국이 과거 중국의 속국이었던 것처럼 귀속 말로 속삭인다. 중국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적대적 행위는 바로 이러한 중국 정부의 오만에서부터 연유된 것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하여 필자는 과거 청일(淸日)전쟁에서 패한 중국이 광활한 만주 땅을 모조리 일본에게 내어준 뒤인 1935년, 당대 중국의 최고 지성인 호시(胡適)가 쓴 “일본국민에게 경고함”이라는 글을 다시 중국 국민에게 들려주고 싶다(민두 기). 호시의 글에서 일본이라 쓴 것을 그대로 중국으로 바꾸어 보면 오늘의 중국이 과거의 일본과 얼마나 비슷한가를 알만할 것이다. 나의 마음속으로부터 하고 싶은 참말을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 참말은 모두 귀에 거슬린다. 그러기에 중국 독자의 참을성과 관용을 먼저 구해 둔다.

호시의 얘기다.

첫 번째로 말하고 싶은 것은 이제 우리는 다 함께 당분간 <중·한 친선>이네 <한·중 친선>이네 하는 거짓된 구호는 쓰지 말자는 말을 하고 싶다. 최근에 조성된 국면이 과연 친선의 국면이었는가 아니면 적대적 국면이었는가를 심각하게 생각해 주기 바란다. ‘무장 한 주먹’아래에서는 갈수록 오직 원한만 쌓일 뿐 친선이란 있을 수 없다. 무장한 주먹 아래에서 친선을 말하는 것은 상해(傷害)를 입힌 뒤에 모욕을 가하는 것과 같다 할 것이다.

두 번째는 한국국민의 마음속에 중국에 대한 원한까지는 아니더라도 서운함과 모욕감이 쌓여가고 있다는 사실을 경시하지 말라는 것이다. ‘꿀벌도 독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얘기 다.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정부와 국민은 중국정부에 대해 양보할대로 하면서 중국과의 선린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끈질기게 해왔다. 이는 정치경제적으로 호혜(互惠)관계에 있는 거대한 중국과의 마찰이 결코 한국에 유리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그런 것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모욕위에 또다시 모욕을 가하면서 끝없는 멸시와 오만과 무례로 한국과 한국국민을 안하무인(眼下無人)식으로 대한다면 한국국민들의 마음에도 모욕감을 넘어 원한이 쌓일 수도 있다는 점을 먼저 알아야 한다.

남의 나라로부터 업신여김을 당하면서 끝까지 참을 수 있는 국민이 이 지구상에 어디 있겠는가? 전쟁에 패한 나라는 그 승리한 나라와의 강화조약을 통해 동맹관계로도 발전될 수 있지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대청 공식 환영행사(12.14) 만 업신여김을 당하는 경우에는 사무친 원한만이 쌓여 갈뿐이다. 한국 국민이 중국에 대해 원한을 갖는다면 그것이 중국에게는 무슨 이득이 있을 것이며 중국인들 마음이 편하겠는가?

세 번째는 중국이 과거 인류사에 이룩한 위대한 업적과 미래의 원대한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자중자애(自重自愛)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일찍이 한국이 나라를 잃고 방황하고 있을 때 중국은 기꺼이 한국독립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 주었고 우리의 임시정부를 음으로 양으로 많은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연합국의 일원으로 중국은 한국독립을 약속하는 데에 동참해 주었다. 한국 국민은 누구 한 사람도 이 고마움을 잊고 있는 사람이 없다. 그러기에 한국국민은 중국에 대해 남다른 신뢰와 애정을 지니고 있다. 이런 한국인의 마음에 실망감을 안겨주지 말라는 얘기다. 중국은 인류사에서 가장 찬란한 문화를 발전시켜 온 나라이다. 동양문화와 동양사상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나라다. 한국 또한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역사적으로 줄곧 중국으로부터 문화를 수입하였다. 어쩌면 중국인보다도 더 많이 중국을 배우면서 한국문화를 발전시켜 왔다고도 할 수 있다.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중국 고사(故事)를 바탕으로 자기의 유 식을 자랑하고 있었다. 오늘에도 수도 없는 한국 학생이 중국으로 유학을 가고 있다.

필자는 앞으로도 중국이 이러한 위치에 계속 서 있기 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다. 그러나 근자에 와서는 중국 스스로가 스스로의 역사를 무시하고 스스로의 사상을 저버리고 스스로의 문화를 파괴하면서 점점 더 야만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첫 번째로 말하고 싶은 것은 옛부터 민본주의(民本主義)와 인(仁)을 숭상하는 나라로 약소국가에 대해서도 관용과 절제로 선린관계를 유지하였던 중국이 20세게 후반부터는 어찌하여 선린우호가 아니라 공격적이고 압제적이고 사뭇 무력적인 국가로 변하였는가 하는 점이다. 초기의 중국공산당은 중국내 소수민족들의 독립을 옹호하였다. 심지어는 대만의 독립까지도 환영해 마지않았다. 그러나 어느 틈에 중국은 티베트와 신장의 자치도 허용하지 못할 만큼 광폭해지기 시작했다. 인민에 대해서는 무자비한 탄압으로 중앙집권체제를 강화시켜 나갔다. 문화혁명과 같은 각종 운동을 통해서 수 천만 명이 학살을 당하거나 굶주림에 허덕이게 만들 었다. 공산당을 발판으로 가장 증오해야 할 독 재와 제국주의체제로 나라를 이끌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러한 체제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다고 보는가? 안타까울 뿐이다.

두 번째로는 전에 없던 탐욕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모습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신장을 향해서는 서북공정(西北工程)을 티베트에 대해서는 서남(西南)공정을 그리고 한국을 향해서는 동북(東北)공정을 만들어 가고 있으니 말이다. 10여개가 넘는 나라와 영토분쟁을 겪으면서도 모자라 얼토당토않은 역사왜곡 작업까지 벌이는 모습을 보면서 주변 국가들이 중국을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는가를 중국은 알고나 있는지 모를 일이다. 알고 있다고 한들 어쩔래 하는 배짱이라면 이는 더더욱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방은 없고 적들만 양산해 간다면 중국은 진실로 어느 나 라와 더불어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을 이룩해 갈 것인가? 고독한 제국으로 살아나갈 자신이 있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소수국가의 결집된 힘이 거대제국을 쓰러뜨리는 데에는 결코 적은 힘이 아니라는 사실을 왜 무시하는 것일까? 과연 지금 이 순간에 중국의 우방은 누구인가 하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대상이 과연 얼마나 있다고 생각하는가?

세 번째로는 중국이 거대제국으로 군림하려고만 할뿐 인류 평화를 위해 그에 걸맞는 기여를 하려는 마음은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지난 수 십년 동안 국방예산을 늘려온 과정을 보면 경제대국을 넘어 군사대국으로 발돋움 하려는 속셈이 아닌가 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모든 공해의 원천기지 역할을 하는 것이 중국이다. 대기 오염과 해양오염은 물론이고 식품공해와 짝퉁공해는 누구도 말리지 못할 정도로 극성을 부리고 있는 곳이 중국이 아닌 가? 중국정부가 이에 대한 근원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마지막으로 중국이 과거의 역사와 문화와 전통을 되살려 동서양 모두의 국가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국가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 그토록이나 영광스러웠던 과거의 찬란한 문화를 하루 아침에 쓰레기통에 집어 던지고 어떤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있단 말인가? 지금과 같은 제국주의적인 독제체제로 나라를 영위하려는 미망에서 하루속히 벗어나 달라는 것이다. 제국주의적 독제체제는 결국은 무너지게 되 어 있다. 중국의 전통적인 정치사상과도 맞지 않으려니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도 이미 역사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중국의 전통 사상에서 정부와 인민과의 관계는“물과 배”와의 관계로 비유되고 있지 않은가? 모택동이 게릴라전 이론에서 말한 것처럼 “물과 고기”와 같은 관계가 결국은 인민과 정부의 관계 아니는가? “천하는 천하의 것”이라는 사상이 중국 고유의 정치사상이면서도 짐짓 이를 외면하면 서 1당 독재체제에 매달려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세계인민이 부러워 해 마지않는 중국의 민본사상과 인(仁)사상에로 다시 돌아가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기여해 주기 바란다.

호시는 이 같은 글을 다 쓰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일본국민은 일본의 과거영광을 아끼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되고 더욱이 일본의 앞날을 아끼지 않으면 안 된다. 일본의 파멸이 중국의 복이라고 믿지 않는 까닭에 일본국민을 향해 최후의충고를차마하지 않을 수 없다.”
똑같은얘 기를 필자 또한 중국국민들에게 하고 싶을뿐이다.“중국의 파멸이 한국의 복이라고 생각해서 하는얘기”는 아니라는사실을 말이다.

농암 김중위 / 전 사상계편집장, 환경부 장관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0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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