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17-11-17 오후 05:28:1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사설

[社說] 공염불 위기 놓인 석탄반대투쟁


포천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10월 20일
 
ⓒ 포천신문 
포천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인 GS포천그린에너지가 석투본이 요구한 LNG로의 연료 변경 요구에 대해 ‘불가’ 의사를 밝혔다.

GS측의 연료변경 불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수익성이 없다는 것이다. LNG로 변경 했을 때 석탄에 비해 연료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공급 단가는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를 수용하는 영세공장들이 값비싼 연료로 생산된 증기와 전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생산에 따른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사업을 전개할 이유가 없고 신평리 일대의 공장 굴뚝을 일원화 해 환경오염을 줄이겠다는 본연의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게 GS측 주장이다.

두 번째는 비용문제다. GS측에서는 현재 공정률 85%까지 진행된 시설투자비용과 연료변경 시 철거·매몰비용만 5천억원 이상이며 재건설에 추가로 들어갈 막대한 자금을 어떻게 부담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러한 현실적 논리에 맞설 포천시민단체의 무기는 오로지 “포천의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대의뿐이다. 거대자본이 올려 세운 현실의 벽을 무너뜨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더구나 그간 석탄반대운동을 전개해 오던 석투본을 비롯한 시민들은 중량물 운송 저지 실패 이후 활동 동력을 잃은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며칠 전 청정포천시민모임(이하 청포천)이라는 석탄반대를 위한 또 다른 단체가 출범했다. 청포천의 회원들은 대부분 석투본 안에서 활동하던 인물들이다. 이는 석투본의 내부 갈등으로 인한 분열이라 봐도 무방하다는 뜻이다. 청포천은 출범 성명에서 석투본의 뜻에 동조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하지만 청포천 출범의 목적은 석투본을 견제하겠다는 데 있다. 석투본의 내부 갈등은 중량물 반입 협상 이후부터 예견되어 왔던 일이다. 창수면 가양리에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의 핵심 부품인 중량물을 막고 35일을 버텨냈지만 결국 길을 열어주게 됐고, 석투본의 협상과정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표출됐다. 이는 “석투본이 시민의 대표인가?”, “누가 그런 권한을 부여했는가?” 등 석투본 수뇌부의 자격 논란으로까지 이어졌다.

이 부분에서 궁금한 것은 “그렇다면 GS와의 협상테이블에 앉을 자격이 있는 시민의 대표는 누구인가?”이다. 공인된 권한을 부여받지는 않았지만 석투본이 그동안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반대 운동을 주도해 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석투본의 대표성을 부정할 것이 아니라 힘을 실어 시민들의 목소리를 일원화하는 것이 ‘석탄저지’라는 근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유리하지 않을까?

물론 협상과정에서 그들이 보여준 행태에는 석연찮은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그 문제는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했다. 같은 목적으로 같은 단체에서 활동하던 인물들이 또 다른 단체를 조직했다는 것은 일반 시민들의 눈에는 그저 ‘자기네들 밥그릇 싸움’으로 밖에 비쳐지지 않는다.

석투본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시민들의 힘을 한데 모으는 데 실패했고, GS와의 힘겨루기에서 밀리는 형국이 되어버렸다. ‘석탄반대’를 외치며 3년 넘게 이어온 그들의 노고가 아쉬울 따름이다.
포천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10월 20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경기도가 지방분권 추진에 있어 재정분권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정부에..
생활상식
▶ 재해발생 개요 조경작업을 지휘하는 이는 다름 아닌 이달부터 조경반장으로 승진한..
가장 많이 본 뉴스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20,698       오늘 방문자 수 : 213
총 방문자 수 : 12,497,508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청군로 3326번길 28(구읍리 505-1) 민헌빌딩.
발행인·편집인 : 이중희 / mail: pcn90@unitel.co.kr / Tel: 031-542-1506~7 / Fax : 031-541-911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다50007 / 등록일 : 2000년 8월 18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중희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