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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열 칼럼] 정월 대보름날 나의 바램은…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2월 11일
 
ⓒ 포천신문  
“기해년 황금돼지 해” 음력 정월 대보름날이 2월 19일로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맞이한다. 보름달이 뜨면 별들의 모습은 감추어지면서 온 세상을 환하게 밝혀준다. 농경문화 속에서 나쁜 액운을 달집에 태우고 축복을 부른다는 제액초복(除厄招福)을 바라는 세시풍속이다.

정월 대보름날 달이 뜨는 마을 동쪽에 대나무와 생솔가지, 짚 등으로 덮은 원추형의 나무기둥 달집을 세운다. 달집이 잘 타오르면 풍년이 들고, 도중에 불이 꺼지면 흉년, 달집이 타다 넘어지는 쪽 마을에 풍년이 든다고 믿어왔다.

정월보름달은 풍요로움의 안겨주는 상징이고, 불은 부정과 사악을 물리치는 정화의 상징이다. 부족함이 없는 넉넉한 한해, 근심과 걱정, 질병이 없는 밝은 새해 꿈을 행동으로 나타낸 것이 달집태우기이다. 달집이 타는 화려한 불꽃을 보면서 행복한 순간을 만끽한다.

달집이 타면서 풍물놀이는 땅을 다스린다는 지신(地神)을 달래고 복을 비는 지신밟기와 쥐불놀이, 횃불싸움 등 민속놀이를 즐긴다. 올해에는 그 무언가를 하고자하는 일마다 왠지 마냥 큰 성취감을 충만할 수가 있을 것 같은 뜨거운 감정을 온 몸에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하늘과 땅의 조화를 만드시는 천지신명(天地神明)께 한 해 동안 풍요로움을 가질 수 있도록 정월 대보름날에는 마을사람들이 함께 어울렸다. 그 해에 풍년들기를 바라는 소박한 염원과 소원을 비는 날로 평안한 동네 마을을 바라는 마음에서 마을제사를 성대하게 지냈다.

한민족의 풍습 중에서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소주나 청주 한잔을 데우지 않고 차게 마시면 정신이 들면서 한 해 동안 귓병이 생기지 않고 귀가 더 밝아지면서 기쁘고 좋은 소식만을 잘 듣게 된다는 ‘귀밝이술(이명주, 耳明酒)’을 조금씩 마시는데 그 양은 한잔으로 한정하였다.

설날이후 보름 만에 맞는 정월 대보름날은 상원(上元) 혹은 오기일(烏忌日)이라고도 한다. 설날부터 정월 대보름날까지 성대하게 지내는 명절로 이 기간에는 상대에게 빚 독촉 등 싫은 말을 하지 않고 좋은 덕담으로 하루하루를 중요시 하였으며 정월보름 다음날부터 한해가 시작했다는 설도 있다.

농경사회에서 추운 겨울지내고 새롭게 시작하는 정월초하루부터 보름날까지 집집마다 액운을 물리친다는 뜻에서 네 사람이 꽹과리, 징, 북, 장구를 각기 가지고 풍악을 울리면서 사물놀이와 농악대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겼다.

삼국유사에 정월 대보름날을 큰 명절로 전하여 왔다. 밝고 둥근 보름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믿음으로 달맞이놀이를 했다. 찹쌀, 밤, 대추, 꿀 등으로 약식과 쌀, 찹쌀, 보리, 콩, 팥, 조, 수수 등으로 오곡밥과 나물 등 세시음식을 장만하였다.

절기에 맞게 만든 절식으로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많은 약밥과 오곡밥을 지어먹었다. 정월 대보름날 새벽에는 한 해 동안 무사태평하고 부스럼이나 종기가 나지 않도록 밤, 호도, 은행, 잣, 땅콩 등의 부럼을 깨물어 먹으면서 축수(祝壽)하는 풍습도 전해진다.

가장 큰 보름달을 볼 수 있는 정월 대보름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센다는 말에 밤에 선잠을 잔적이 있다. 가족이 둘러 앉아 덕담으로 온 밤을 지새우는 오랜 풍습으로 가족 중에 잠을 자면 눈썹에 밀가루를 묻혀서 장난치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는 정월 대보름날이다.

정월 대보름날에는 지신(地神)을 달래고 소원과 복을 비는 마음으로 지신밟기, 줄을 단 깡통에 대나무를 묶어 넣고 불을 붙여 빙빙 돌리면서 부정을 없애버린다는 불놀이와 논둑과 밭둑 풀에 불이 붙은 깡통으로 지펴서 해충과 쥐를 쫒는다는 쥐불놀이를 했다.

달집이 타는 모양을 보고 풍년과 흉년을 점을 쳤다는 이야기가 전하여 왔다. 복조리 걸어두기, 연 띄우기, 소싸움, 줄다리기, 달맞이, 횃불싸움, 더위팔기, 놋다리밟기 등이 정월 대보름날 전통적인 풍습이었다.

반만년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한민족이 맞이한 “기해년 황금돼지띠 해”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마시는 ‘귀밝이술’ 한잔의 큰 뜻을 고이 간직하여보자. 지혜와 풍요를 간직하고 정월 대보름 둥근달을 보면서 꿈과 희망이 넘치는 환희를 만끽하자.

올해에는 우리 모두가 즐겁고 보람된 일들로 부유해가는 나날이 이어져야 한다. 국망봉(1,168m)의 높은 산 맑은 공기와 백운계곡의 깨끗한 물이 풍족한 동네에서 삶을 추구하는 지인들의 덕담으로 웃음꽃이 포천마을에 크게 울려 퍼지는 것이 “정월 대보름날 나의 바램이다.”

김순열 / 경영학 박사, 김순열경영연구소장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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