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봉리섬유1단지 조성배경 3D 업종이라는 이유로 정부나 관련기관의 지원없이 속칭‘찬밥’ 신세를 당하고 있는 게 섬유업계의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도 국내 수출산업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공단이 있다. 무봉리섬유 1단지(회장 황석연)가 그곳. 무봉리섬유1단지는 지난 1995년 2단지 조성에 1년 앞서 조성된 섬유공단이다. 서울 성수동에서 섬유업에 종사하던 9개 기업대표들이 공동으로 부지를 매입하고 공동으로 입주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황석연 무봉리섬유1단지 회장은 “요즘 타업종도 인력난으로 기업경영에 애로사항이 많지만 섬유업계는 특히 이런 현상이 심하다”면서 “중국이나 동남아 등이 값싼 노동력을 무기로 요즘 급성장 추세에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갑자기 많은 물량을 중국 등에 빼앗겨 섬유산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회원사간에 기술교류를 통해 점차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의 공단이 조성될 때 주민과의 마찰이 있기 마련이지만 무봉리섬유 1단지 조성에는 그런 일이 없었다. 그만큼 주민유대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금도 마을행사나 주민들의 잔치에는 어김없이 물심양면으로 협조하고 있다. ▲애로사항 과거 IMF때 보다 지금이 더 어렵다고 중소업체 사장들은 입을 모은다. 섬유업도 비켜갈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다른 업종의 인력난은 아무것도 아니다. 요즘 섬유업계는 외국인노동자가 없다면 공장 가동 조차 어려운게 사실”이라며 “외국인노동자의 급여도 요근래 3~40% 가까이 올라 이중삼중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직기류는 계속 불황을 타고 있지만 니트류는 거의 불황없이 꾸준히 수출할 수 있다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1970년대부터 내년에는 섬유업계는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말이 돌았다”면서 “당시의 어려움을 헤치고 기업경영을 해 온 경영자들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무봉리섬유1단지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거의 100% 수출한다. 미국을 비롯한 북중미, 남중미 등 최고급 품질을 자랑하는 무봉리섬유1단지의 제품이 인기가 높다. 30여년을 섬유업에만 종사해 온 황 회장은 “섬유업체수가 5~6년 사이에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며 “기술력과 투철한 기업경영마인드가 없는 업체들은 생존해 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원사 남연섬유 대원실업 상호섬유 대원통산 광명섬유 ㈜태화태블릭 동현섬유 원일섬유 성일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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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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