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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지명 유래 17= 백운계곡과 선비 이야기]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1년 12월 27일
 
ⓒ 포천신문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에는 강원도로 넘어가는 고개가 있습니다. 옛날부터 이 고개는 ‘흰구름이 머물다 가는 고개’라고 부르기도 하고 ‘맑은 물 계곡’이라고도 불려오다 지금은 '백운계곡'이라 합니다.

포천출신 수필가 김창종의 <소금집 딸>과 <한국독서지도회>에 의하면

"지금으로부터 약 100여 년 전, 이 고개에는 맑은 물이 청아한 소리를 내면서 흐르고, 하늘에 닿을 듯 깎아지른 고개는 험하고 구불구불하여 찾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조선조 말 양평 화서 이항로 선생으로부터 학문을 배우던 중암 김평묵 선생과 면암 최익현 선생은 이 곳 계곡을 매우 사랑하여 1년에 한 번씩 이 곳에 모여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탁족놀이를 즐겼으며 새 소리, 바람 소리를 벗삼아 시도 짓고 글도 쓰며 세상 이야기를 하고 맑은 물을 마시며 풍류를 즐겼습니다.

당시 김평묵 선생과 최익현 선생은 모두 포천 출신의 가난한 선비들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양평에서 화서학파를 이루고 제자와 후학을 기르던 화서 이항로 선생은 총명한 포천 출신의 김평묵 선생과 최익현 선생을 특별히 사랑하였으며, 두 제자 역시 뛰어난 학문의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러나 그 무렵 나라의 사정은 결코 순탄치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뜻있는 선비들이 1년에 한 번씩 김평묵 선생이 즐겨 찾는 계곡에 모여 나라 걱정도 하고 시회를 갖기도 하였습니다.

대체적으로 김평묵 선생이 주관하는 이 시회의 모임은 음력 5월 단옷날이었으며 이날은 늘 맑고 밝은 햇빛이 계곡을 가득히 비추는 날이었습니다.

하루 전날까지 많은 비가 내리고 거센 바람이 불다가도 시회가 열리는 날이면 구름도 걷히고 바람이 멈추는가 하면, 한낮에는 멀리서 흰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며 나라를 걱정하는 선비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곳 계곡에는 해마다 포천, 양주, 양평, 가평, 연천 등 다섯 고을의 선비 약 300여 명이 모여들어 시를 짓고 풍류를 즐겼습니다.

그러나 이상한 일이있었습니다.
중암과 면암이 세상을 떠나시자 열흘간이나 많은 비가 내려 선비들의 슬픔을 더했으며,

특히 이 곳 계곡을 왜놈들이 어찌 알고 찾아드는 날이면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계곡은 물로 뒤덮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근 작은 연못이나 산정호수의 물이 넘쳐 연못 뚝을 무너뜨리는 바람에 물난리를 겪었다고 전해내려 오는 곳이기도 합니다."라고 김창종 수필가는 적시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오늘날 여름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며 많은 관광객이 찾는 '백운계곡'입니다.

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계곡 정비사업 정책으로 불법시설물들이 완전 철거되어 백운계곡은 많은사람의 사랑을 받는 국민계곡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올여름에는 흰구름도 머물다 가고 맑은 물이 흐르는 포천시 대표관광명소 중 하나인 이동면 백운계곡을 찾아 이고장의 특산품인 이동막걸리와 이동갈비를 먹으며 무더위를 날려버리면 어떨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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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암 최익현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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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암 김평묵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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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서 이항로 선생

최호열/ 포천신문 명예회장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1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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