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가산면이 관할하는 8개 법정리 중 하나로 면 내 북동 지역에 위치한 마전리는 삼밭이 넓게 분포하여 삼밭골, 마전 또는 마곡동이라 불리기도 했다. 동쪽은 길게 뻗은 산자락을 경계로 내촌면 신팔리와 이웃한다. 서쪽은 마산리, 남쪽은 금현리, 우금리와 접하며, 북쪽은 군내면과 경계를 이룬다.
자연마을로는 가재울, 밤밭, 샛말, 송골, 중간말, 황새모기 등이 있다. 밤밭은 밤나무가 많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으로 율전동이라고도 하였고, 황새모기는 황새 목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마전리 일부가 마산리로 넘어갔고, 청량면 청량리 일부가 편입되어 가산면 마전리가 되었다. 2003년 10월 19일 포천군이 도농복합시로 승격하면서 포천시 가산면 마전리가 되었다. 행정리는 3개로, 관내 서쪽이 마전 1리, 중앙이 마전 2리, 동쪽이 마전 3리이다.
마전2리는 삼밭골 서쪽에 있는 마을로 가재가 많았다 하여 가재울이란 이름으로 불려진다. 15만평의 농지를 보유하고 쌀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10여개 포도농가에서는 약 3만평의 포도밭에서 싱싱한 포도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마전2리는 장수마을이다. 최고령인 송상률(98) 옹을 비롯해 노인회 회원 중 90세 이상이 수두룩하다. 이분들 중 여성회원들은 거의 매일 경로당에 나와 10원짜리 화투를 즐긴다. 마전2리 노인회 회원은 남성 19명, 여성 20명으로 총 39명으로 다른 마을에 비해 인원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경로당의 큰 방은 언제나 북적인다. 특히 여성들은 노인회원만이 아닌 젊은 사람들까지 모여 어르신들의 점심식사도 해결해 주는 등 경로당 활동의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또한, 시청이나 농협에서 상품권을 지원해주면 어르신들이 드시고 싶어하는 음식을 마련해 드린다
매일 경로당에 나와 어르신들과 일과를 함께 보내고 있는 김도점(65) 씨는 “경로당에 전자레인지나 세탁기 같은 가전이 없어 어른들을 모시는 데 불편이 많다”며 “하루의 대부분을 경로당에서 보내는 어른들에게는 이런 부분에 대한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회 유정여(82) 회원은 “동네에 목욕탕이 없어 목욕 한번 하려면 송우리까지 가야되는데 엄두가 나질 않는다”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노인회 이승찬 총무는 “우리 마을의 자랑은 사람들이 착하고 순하다는 것 밖에 없다”며, “연로하신 어른들도 마을 행사나 일을 서로 다툼없이 순응하고 따라 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전만해도 들깨 농사도 함께 짓고, 마을 청소도 함께 했었는데 한해 두해 나이가 더 들다보니 힘에 부치는 일이 많다”며 “농기계를 만질 때 다칠 위험도 있어 지금은 농사 일은 거의 중단한 상태다”라며 아쉬워했다.
점차 고령화되어 바깥 활동에 있어서는 예전 같은 활기를 느끼기 힘들게 되었지만 경로당 안에서만큼은 아직도 밝은 에너지가 가득한 가재울마을. 오늘과 같이 웃음이 넘치는 하루하루가 오래도록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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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기자 / supemini@gmail.com
황정민 기자 / 2000jungmin@hanmail.net입력 : 2017년 0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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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0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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