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고=김남영] 세상사는 이야기-120

얼굴에 늘 미소를 머금는 삶도 큰 의미의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제가 속해있는 봉사단의 슬로건은 "손에는 나눔이, 발에는 열심이, 얼굴에는 늘 미소가, 마음에는 남을 위하는 사랑이 가득한 포천시 사랑나눔 민들레봉사단" 입니다.

사람은 태어나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해야하는 생노병사(生老病死)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통계적으로 봤을 때 사람이 80세를 산다고 가정하고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잠자는 시간은 22년이나, 일하는 시간은 26년,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은 3년 6개월,걱정과 근심으로 보내는 시간은 6년 7개월, 웃는시간은 고작 30일이라고합니다.

이걸 하루로 환산하면 하루에 90초가 우리가 웃는시간입니다. 우리가 많이 웃고 산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겨우 하루 90초만 웃는다니 큰 충격이였습니다. 저는 웃음이 많아서 웃지 않아야 할 때 웃는다고 어린시절에 집안 어른들에게 많이 혼나고, 그 벌로 무릎꿇고 있었던 기억도 있는데 평생 웃는시간이 30일이라니 충격입니다.

우리가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웃는 시간이 평생 30일에 불과한데 걱정과 근심으로 지내는 날이 6년 7개월 이라니 더 놀랍습니다.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들에 대한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일들, 22%는 사소한 일들,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일들에 대한 것이라고합니다.

이 4%만이 우리가 궁리해야 하는 진짜 고민거리입니다. 96%의 걱정은 무의미한 것입니다. 앞으로는 근심 걱정대신 많이 웃는 생활을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속담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슬픈 표정이나 화난 표정을 가진 사람을 보게 되면 자신도 슬프거나 짜증이 나게 되는데, 주위에 미소가 가득한 사람이 있다면 이 미소가 주위 모든 이에게 전파되어 함께 미소 짓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의 마음으로 내가 먼저 미소 가득 품어 주위를 밝게 해야 하겠습니다. 늘 환한 미소를 머금는 모습이라면 상대에게 보이게 되는 인상도 좋아질 것이고 우리의 마음도 항상 즐거울 것입니다. ‘얼굴에 미소가 없다면 아직 옷을 다 입지 않은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갈수록 세상이 각박해져 갑니다. 사람들의 얼굴에서 좀처럼 웃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만큼 살기가 힘들어졌다는 뜻이겠지요. 네가 그러니까 나도 그래야 할까요? 두 마디면 세상이 달라집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어때요? 벌써 마음이 따뜻해지지 않나요?

인생을 모난 돌 처럼 살면 아파서 주변에 친구가 없습니다. 조약돌 처럼 서로 부딪혀도 아프지 않게 둥굴게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함께라는 말이 있는 것입니다. 함께라는 말은 참 다정하고 소중한 말 입니다. 우리는 늘 누군가와 함께하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집니다.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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