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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김남영] 세상사는 이야기-82

노년의 인생을 멋지게 사는법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4년 02월 05일
 
김남영/ 빈곤문제연구소장,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메스컴에서 쓰레기장 침대 메트리스 속에서 뭉치돈이 발견되어 주인에게 돌려주었다는 뉴스를 봅니다. 우리보다 고령화가 조금 빨리 진행중인 일본의 NHK가 경찰백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쓰레기장에서 현금을 주웠다고 신고한 금액이 한 해에만 177억 엔(약 1900억 원)이 된다고 합니다. 혼자 외롭게 살다가 돌아가신 분들이 장롱에 목숨처럼 꼭 쥐고있던 뭉칫돈이 사후에 버려진 쓰레기에 섞여 나온것입니다.

일본의 경우 상속받을 사람이 없어 국고로 귀속된 금융자산만 한해 무려 420억 엔(약 4340억 원)이라고 하니 초 고령사회 일본의 안타까운 현주소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군마현의 한 쓰레기 처리회사는 혼자 살다가 죽은 노인의 집에서 나온 쓰레기 더미에서 검은 봉지에 담긴 현금 4억 원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외롭고 궁핍한 생활을 하면서도 죽음 직전까지 돈을 생명줄 처럼 움켜쥐고 있던 어르신의 심정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르고 1인 가구 비중이 급증하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국의 어른들 또한 위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모든 어르신들은 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돈이 모자라지 않을까 또다른 걱정을 하는 나라입니다. 참고로 돈은 써야 내 돈입니다.

내가 벌어놓은 돈이라고 할지라도 내가 쓰지 않으면, 결국 남의 돈일 뿐입니다. 일본의 소설가 ‘소노 아야코’는『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라는 책에서, 돈이 다 떨어지면 마지막에는 길에 쓰러져 죽을 각오로 마음 편히 돈을 쓰라고 조언을합니다.

노인들이 돈에 집착하는 이유는 자식이나 사회로부터 버림받았을 때, 최후에 의지할 곳은 돈밖에 없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것 입니다. 그 정도로 비참한 경우를 당하게 되면 돈이 있더라도 별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내가 죽으면 돈도 소용없습니다. 자식에게 상속한다고 자식이 절대 행복해지지 않습니다. 재산을 쌓아놓기 보다 벌어들인 재산과 수입을 최대한 좋은 곳에 활용하는데 관심을 두는 게 훨씬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코미디계의 황제라 불리던 이주일씨의 묘(墓)가 관리비를 내지 않아 사라졌고, 묘비는 뽑힌 채 버려졌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참 밤무대를 뛸 때는 자고 일어나면 현금 자루가 머리맡에 놓여있었다고 회고했을 정도로 큰 부를 거머쥐었던 그가 말입니다.

생전에 그가 가졌던 부동산을 지금 가치로 따지면, 약 500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금연광고 모델로 나와 흡연율을 뚝 떨어뜨릴 만큼 선하게 살았고, 세상 떠난 뒤 공익재단과 금연재단 설립까지 꿈꿨던 그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요? 유족들은 기껏해야 1년에 100만 원 안팎인 묘지 관리비를 체납했을 정도로 유산을 탕진했다고 합니다.

결국 잘못된 재산상속은 자식들에게 독이 든 성배(聖杯)를 전해주는 꼴이 됩니다.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재벌치고 상속에 관한 분쟁이 없는 집안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재벌뿐만이 아닙니다. 평범한 가정에서도 상속을 놓고 재판을 벌이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유산을 놓고 싸움질하는 자식보다 재산을 물려주고 떠나는 부모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내 자식들은 다른 집 자식들과 다르다는 생각은 착각입니다. 수의(壽衣)에는 주머니가 없습니다. 결국 인생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인 것이지요. 평생을 땀 흘려 번 재산이 쓰레기장으로 향하거나, 유족들의 피 터지는 재산 싸움으로 내몰아서는 않됩니다. 차라리 자식들에게 생전에 쓸 만큼만 물려주고 우리사회의 소외된곳에 쓰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간 쌓아온 재산을 가지고 행복을 즐겨야 할 시간은 바로 지금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와서 이렇게 살다가면 잘 살다 가는거라고 합니다. 하나는 무상공덕(無上功德), 상대와의 거래에서 조금 밑지는 듯하며 사는 것입니다. 스스로 아는 것이 별로 없고, 이룬 바가 크지 않으며,가진 것도 별로 없으며, 지혜도 모자라니 조금은 바보처럼 그리고 조금 손해보며 사는 것입니다.

둘은 상생선연(相生善緣), 으로 가능한 한 베푸는 것입니다. 방법은 정신 육신 물질 세 가지 방법으로 하는 것입니다. 물질이 있을 때는 물질로, 물질이 없을 때는 몸으로, 그 몸도 뜻대로 안 될 때는 마음으로라도 모든 사람이 잘 되라고 빌어주는 것입니다.

셋은 청정일념(淸淨一念)입니다. 앉아서 생각으로만 하지 않고 행동으로 입증하는 것입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온 몸을 던져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몸으로 일할곳은 여러곳에 있습니다. 매일 공원의 청소라도 하시면 됩니다. 오는날은 정해져 있으나 가는날은 정해지지 않은것이 인생입니다.

남을 위하는 마음 세상을 이롭게하겠다는 멋진 소망으로 세상소풍마치는 멋진 삶을 기원합니다.

김남영/ 빈곤문제연구소장,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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