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4-07-19 오후 05:22:5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자유기고

[자유기고=김남영] 세상사는 이야기-63

사람에게 손이 두개인 이유는?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3년 10월 06일
 
김남영/ 빈곤문제연구소장,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절기가 바뀌는 시기이다 보니 아침은 춥고 낮에는 덥다. 일교차가 큰 요즘의 노숙인과 쪽방촌 빈민들의 눈물겨운 삶을 생각해본다.

우리 사회가 벼랑 끝에 선 노숙인과 쪽방촌 극빈자들의 삶을 언제까지 보고만 있어야 할까?

쪽방에 갇혀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독거노인들의 삶도 가슴 아프지만, 오갈 데 없는 노숙인의 상황은 매우 위태롭다. 나라가 가난해서 그들이 어쩔 수 없이 절대 빈곤 상태에 있는 것은 아니다. IMF 금융위기에 거리로 내몰렸던 사람도 더러있지만, 그분들은 거의가 돌아가셨고 나라가 부자가 될수록 빈부 격차가 점점 심해져 절대 빈곤자가 된 사람이 대부분이다.

서구의 노숙인 중에는 사회의 규범에서 벗어나 일탈적인 자유를 구하려고 길에서 사는 사람도 있다지만, 우리나라 노숙인은 대부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회에서 도태된 사람들이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대략 1만5천 명이 임시 주거 시설이나 ‘쪽방’에서 생활하고, 2천 명이 넘는 노숙인이 거리를 떠돌고 있다고 한다. 

통계청 인구조사를 봐도 옥탑방, 쪽방, 고시원, 지하실, 비닐하우스 등 최저 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곳에 사는 사람이 227만 명이 넘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12%나 된다. 주거는 단순히 밤에 자고 낮에 활동하는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사람의 심리적 육체적 상태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최근 보건복지부의 노숙인 실태 조사를 보면 절반 이상이 우울증을 앓고 있고, 특히 노숙인과 쪽방 주민이 각각 69%와 82.6%로 유병률이 높다. 쪽방 주민의 우울증 유병률이 노숙인보다 높다는 것은 쪽방에 살다가 다시 거리로 나갈 확률이 그만큼 높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인구의 평균수명이 81세인데 노숙인들의 평균 수명은 48세라고 한다.일년에 죽어가는 무연고자가 300명이 넘는다. 사람들은 길에서 노숙인을 보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지만, 그들도 한때는 이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던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어쩌다가 잘못되서 이런 고행의 길을 걷게 되었을까?

노숙인이 되는 원인은 질병이나 사고에 따른 노동력 상실, 사업 실패에 따른 실업, 이혼이나 가출 같은 가정불화 등에 기인한다. 대부분이 경제적인 빈곤에서 비롯되지만 여성이 노숙인이 되는 과정은 남성과 다르다. 재산도 수입도 없는 남성은 사회 안전망 부재로 노숙인이 되지만, 여성은 대부분 가정 폭력이나 가부장적 가족 구조의 모순으로 노숙인이 된다. 자녀가 있는 여성에게는 양육의 어려움도 따른다.

일반적으로 노숙의 원인을 말할 때 나태나 게으름을 들곤 한다. 많은 노숙인이 앓고 있는 정신장애나 알코올 중독도 그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이어진다. 조물주가 사람을 창조할때 두손을 만든이유는 한손은 자신을 위해 또 다른 한손은 다른사람을 위해 쓰라고 창조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추워지는 계절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김남영/ 빈곤문제연구소장,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3년 10월 06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245,805       오늘 방문자 수 : 356
총 방문자 수 : 89,519,368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군내면 청군로3326번길 28 민헌빌딩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다50007 / 등록일 : 2000년 8월 18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