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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박동규] 스승의 날 이야기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3년 05월 10일
 
박동규 3·1독립선언서 해설가
 
(1) 스승의 날 유래와 바른 사도(師道)
스승의 날은 우리나라 기념일 중 하나로, 스승을 존경하는 사회적인 풍토를 조성하고 교권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1982년 기념일로 제정했다. 5월 15일은 세종대왕의 양력 생일날에 맞추어 정했다. 온 백성에게 가르침을 주어 존경받는 것처럼 스승이 사표(師表)로서의 기대와 제자로서의 존경받는 사회가 되었으며 한다. 

정부에서는 교육 정책을 총괄(總括)하는 교육부가 스승의 날 행사를 주관(主管)하고 매년 모범 교사들을 대한 표창하며 스승에게 꽃을 달아주고, 학급 담임이나 교과 담임의 고마움을 느끼고 감사하기에 여건이 퍽 좋은 기념일이 아닌가 한다. 

강소천의 ‘스승의 은혜’를 다 같이 재창하면서 사제 간에 운동경기를 하며 뜻 깊게 스승의 날을 보냈으면 한다. 스승을 존경하는 행사가 다른 방향으로 탈바꿈되어 한때는 일부 교사와 제자 사이에 불신으로 지탄을 받게 되어 스승의 날 제정의 의미가 많이 감소되기도 했다.
 
근간에는 교직에서의 근무요건이 좋지 않아 교직에 대한 선호가 줄어들고, 통계에 의하면 퇴직하고 싶다는 교원이 늘어난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이는 바람직한 일이 아니므로 정부는 교권존중을 위한 근본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 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은 바른 사도(師道)로 스승의 독회(篤誨)와 제자들의 독학(篤學)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교희학락(敎喜學樂)의 면학분위기 조성에 사제(師弟)가 다 함께 정려(精勵) 해야 한다.

(2) 전통사회에서의 스승의 은혜
과거 전통사회에서 교육하는 서당 · 학당 · 향교 등에서 학동(學童)을 훈육(訓育)하는 시대의 스승은 신뢰(信賴)와 존경의 대상으로, 그 후 광복 이후 교육기회가 확대되면서 스승에 대한 위상(位相)이 점차 줄어들면서 스승에 대한 존경심도 감소(減少) 해지는 현실이 아닌가 한다. 오늘날에는 교사는 있어도 스승은 없고, 학생은 있어도 제자는 없다고 혹평(酷評) 까지 하지 않는가.

스승 존경시대에는 교육하기에 많은 노고를‘선생 똥은 개도 먹지 않는다.’저속(低俗)으로 스승의 힘든 훈도(訓導)의 노고(勞苦)를 표현했던 시절이 있었고, 그런가 하면‘스승의 그림자도 밟을 수 없다.’고 스승 노고에 대하여 극찬(極讚)까지 했다. 스승 존대로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로 임금 · 스승 · 어버이의 은혜는 같다고 하여 스승의 은혜를 격찬(激讚)까지 하기도 했다.

(3) 스승의 은혜 이야기
선친(先親)이 왜정시대 간이학교(簡易學校) 시절 담임교사였던 교사가 필자의 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임하게 되어 입학 당시 구두(口頭) 신문 과정에서 간단한 일어로 문답하여 입학했는데 3학년 여름방학 때 필자 마을에 교장 · 담임이 가정 방문차 이장 댁을 방문했는데 동내 학부형들은 그 삼복더위에서도 두루막을 입고 교장 · 교사에게 큰 절을 하고 융숭한 대접을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는데 이 일이 계기가 되어 교직을 선망(羨望)하지 않았는가 한다.

일본인 교사 사모님은 학교 목간통(沐間桶)에다가 장작불로 물을 가득 데워 목욕을 시켜주던 봉공(奉公)의 일이 팔순(八旬)의 세월이 지났건만 스승의 날에는 그 일이 아련히 머리에 떠오른다. 중학교 재학시절에는 한문과 교사가 한문학습이 다른 학생보다 앞선 학습상황을 자주 칭찬해 주어서 한문학습을 남달리 의욕적으로 학습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교사는 학습지도 과정에서 늘 상찬(賞讚)을 아낌없이 해주며 반복학습(反復學習)으로 학습 성과를 거두게 해야 한다.

(4) 스승의 날의 회고
스승의 날에는 어김없이 교직재임 40여 년간, 평생교육 25년간의 사도(師道)의 길을 뒤돌아보게 되는데 희생과 봉공(奉公)의 사도(師道) 없이 평이(平易)한 사도를 일탈(逸脫) 없이 걷지 않은가 한다. 제자 지도의 기본을‘파사현정(破邪顯正)’으로 사도(邪道)는 깨고 정도(正道)를 걷게 하는 교육의 기본정신으로 해서 교육하지 않는가 한다. 사도(邪道)는 올바르지 않는 길이요 정도(正道)는 올바른 길을 걷는 걸 뜻 한다.가훈(家訓)과 교훈(校訓)도 같은 맥락(脈絡)으로 근학정행‘(勤學正行)’을 제시해 교육 실천에 정려(精勵)했다.

(5) 제자들의 더 큰 성장을 기대
상행하효(上行下效)는‘윗사람이 행하는 것을 아랫사람이 보고 본받는다.’고 하는가 하면‘자식은 부모의 앞모습을 보고 자라고, 교사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고 했다.’는 교훈적 성어와 사사(師師)로 ‘스승이 스승답고, 제제(弟弟)로 제자는 제자다워야 한다.’는 말인데 주워진 여건 하에 스승과 제자가 제각기 정도(正道) 걷기에 힘 써야 하지 않겠는가.

청출어람이청어람(靑出於藍而靑於藍)의 문장을 청출어람(靑出於藍)의 4자성어로 축약(縮約)하는데‘쪽에서 뽑아낸 푸른 물감이 쪽보다 푸르다.’의 성어의 의미는‘제자는 스승에게 배웠지만 스승보다 낫다,’성어를 되새겨 본다.

그 수많은 제자들의 장래성에 후생가외(後生可畏)로‘제자들이 훌륭히 성장해서 나만 못하리라고 할 수 있겠는가.’이에 경외(敬畏)를 표하고,‘소나무가 무성한 것을 잣나무가 기뻐한다.’는 송무백열(松茂栢悅)의 심경으로 그들의 더 큰 성장을 기대하면서 스승의 날을 맞게 된다.

박동규/ 전 영북고 교장, 3 · 1`독립선언서 해설가

*칼럼 및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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