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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박동규] 己亥年 황금돼지해, 幸運과 財福의 所望 이야기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12월 28일
 
ⓒ 포천신문  
희망과 의욕이 가득 찬 기해년 황금 돼지해가 밝았다.

돼지는 12지지(地支) 가운데 마지막인 열두 번째 동물이다. 예로부터 돼지는 지신(地神)의 상징으로 여겼고, 돼지꿈을 꾸게 되면 길상(吉祥)으로 여겨 행운(幸運)과 재복(財福)을 누리게 된다고 믿었다. 금년은 오행으로는 토(土),오색으로는 황(黃),방향으로는 중앙(中央)임으로 금년은 황금 돼지해다. 돼지는 돼지과(豚科), 돼지속(豚屬)에 속하는 가축으로 원래는 야성(野性)이 강한 산돼지가 길들여져서 우리 인간에게 많은 도움을 주어 만인의 귀염을 받게 되었다.

돼지에 관한 한자는 숱하게 많은데 12간지(干支)에서의 돼지는 해(亥), 돼지의 총칭으로 시(豕), 새끼돼지는 저(猪), 큰 돼지는 희(豨), 멧돼지는 단(貒), 암퇘지를 루(貗), 수퇘지를 가(猳), 불알 깐 돼지는 분(豶) 등 특징에 맞게 명확하게 표기해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저(猪)· 시(豕)· 돈(豚)으로 표기한다.

급하고 앞만 보고 가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저돌적(猪突的)이라는 말이 있다. 저돌(猪突)의 ‘저(猪)’자는 돼지를 의미한다. 성격이 순하고 배가 부르면 조용하여 여러 사람의 귀여움을 받게 되지만 굶기거나 충격을 받게 되면 위험을 무릅쓰고 우리를 벗어가려고 몸부림을 치게 되고, 앞을 향하여 돌진(突進)해서 저돌적(猪突的)이라고 표기한다.

돼지는 재산이나 복의 근원을 의미하기도 하며 다복(多福) 다산(多産)을 나타내는 길상(吉祥)의 동물로 상징된다. 12지지(地支) 중, 용과 더불어 인간이 선호하는 짐승으로 꿈속의 재물신(財物神)으로 여겨져 왔다. 반면, 돼지는 세속(世俗)에서 미련(未練)·탐욕(貪慾)·나태(懶怠)·불결(不潔) 그리고 우둔(愚鈍)함을 대표하는 동물로 비하(卑下)되기도 한다.

돼지는 체질(體質)이 강건(强健)해서 어떤 기후나 풍토에서나 잘 적응하는 잡식동물(雜食動物)로 예로부터 웬만한 가정에서는 돼지를 우리에 가두어 한두 마리씩 기르곤 했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서 기르다 보니 배설물이 쌓여 역한 냄새가 나서 불결한 짐승으로 인식한 것이지 사실 공간이 넓었으면 자는 자리, 배설(排泄)하는 자리를 구분하여 깨끗하게 사는 동물이다. 제주도에 가게 되면 농가에서 인분을 먹여서 기른 똥 돼지가 인기가 있어 식당을 찾게 되는데 육질이 연해서 맛이 좋아 찾는 이가 많으며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은 똥 돼지 식당을 찾게 된다.

옛날 농촌 가정에서는 길흉사(吉凶事)를 맞게 되면 기르던 돼지가 으레 희생(犧牲) 되어 제상에 오르고 다른 음식에 비해 인기도 많았다. 어렵게 살던 시절이라 돼지를 잡는 날에는 동네 사람이 다 모이다시피 하여 큰 가마솥에 끓인 순대국을 함께 나누어 여러 사람이 즐겨 먹게 된다. 곱창이나 순대의 별미(別味)는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맛을 미처 알지 못하리라. 음식문화도 점차 발달해서 오늘에는 삼겹살·돼지갈비가 대중 기호식(嗜好食)으로 등장해서 즐겨 먹게 되었다.

돼지가 종묘(宗廟)·천지(天地)·산천(山川) 등 제의상(祭儀床)에 산양과 소와 함께 단골로 오르게 되는데 요즘에는 고사 때마다 으레 제상에 설익은 돼지머리가 오르고 절하고 축원하는 사람이 돈을 입에 물리는 풍경을 흔히 보게 되는데 복을 받기를 소원(所願)해서다.

돼지에 대한 속언(俗言) 가운데에는 재미있고 의미 있는 말들이 많다. 식탐(食貪)이 강해서 잘 먹는 사람을 ‘돼지처럼 먹는다.’라고 비꼬았고, 노래를 부를 때 목소리가 곱지 않게 부를 때 ‘돼지 목 따는 소리’라 빗댔다. 사물의 값어치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보물도 소용없다고 해서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라고 비꼬았고, 욕심이 많거나 뚱뚱한 어린이게는 ‘꿀돼지’라고 귀엽게 불러주기도 했다. 미련스러운 돼지의 이미지 때문에 미련한 사람의 직감(直感)이 맞아 떨어질 때 ‘돼지가 깃을 물어들이면 비가 온다.’ 고 비유했다. 그리고 돼지처럼 어리석은 자식을 가돈(家豚)·돈아(豚兒) 등의 겸칭(謙稱)이 있지만 별로 쓰이지 않는다.

돼지는 원래 야성(野性)이 강한 산돼지를 순화(馴化)시켜 개량하여 번식시켰지만 지금도 산돼지가 산악지대의 농작물의 피해를 주어 농민의 원성(怨聲)의 대상이기도 하고, 근간에는 야산까지 먹이를 얻기 위해 찾아와 피해를 주고 있는가 하면 동절기에는 도시 중심가까지 내려와 시민을 위협하여 경찰과 포수에게 피살을 당하는 장면을 가끔 보게 된다.

근간에는 돼지를 기르는 양돈업이 성행하여 수천 마리씩 기르는 대량 생산농가가 많이 있다. 하지만 전염병의 감염을 확산을 막기 위해서 또는 화재로 인해서 집단 질식(窒息)한 돼지를 구덩이에 집단 매몰(埋沒)하는 장면이나 장마 때 홍수에 대량 휩쓸려가는 광경 등은 차마 볼 수 없어 안타깝기가 이를 데 없어 바라보기를 주저하게 된다.

그리고 성장을 촉진시키고 성질을 순화시키기 위해 수퇘지를 거세(去勢)하거나, 다량으로 번식시키기 위해서 인공수정을 하는 것은 동물애호가들에게는 마음을 아프게 한다. 생물의 생식본능을 박탈(剝奪)해서 생물에 대한 외경심(畏敬心) 마저 상실하게 된다.

금년은 황금 돼지해라고 하여 올해 태어나는 신생아는 재운이 있다고 믿는 길상(吉祥)의 한해를 맞게 되었다. 이런 좋은 의미를 가진 기해년, 우리 모두 돼지꿈을 꾸고 다복(多福)하고 다산(多産)하는 길상의 한 해가 되었으면 퍽 좋겠다.

기해년 설날 자족(自足)에 대한 덕담(德談) 이야기를 몇 가지 더 적어보면 돼지는 12 지지(地支) 동물 가운데 용(龍)과 함께 인간이 선망(羨望)하는 동물이다.

돼지는 체구(體軀)가 풍만(豊滿)하여 풍요(豊饒)를 상징하는 동물로 인간에게 귀여움을 사게 되고, 돼지에게 재운(財運)이 오기를 바라고 친근해지려고 하면서 돼지꿈을 꾸고, 꿈이 실현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 새끼를 많이 낳기 때문에 다산(多産)으로 오늘날 저출산(低出産) 고령사회(高齡社會)에서 선망(羨望)의 동물이다.

인간은 소유욕(所有慾)과 명예욕(名譽慾)을 갖고자 하는 욕구와 욕망은 생활 주변에서 타인과 비교하면서 하루 빨리 욕구와 욕망을 충족(充足)하고 싶어 한다.

‘불급인 불위우 (不及人 不爲憂)’이라는 말은 직역하면 ‘다른 사람에게 미치지 않는 것이 근심되지 않는다.’라는 말이다. 다시 부연하면 부귀(富貴)나 명예(名譽)가 다른 사람보다 못할 지라도 이를 근심하거나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사람은 각각 자기의 몫과 여건(與件)이 있게 마련이고 서로 다르다. 이러한 몫과 여건을 분수(分數)라고 한다. 사람들은 이 분수에 따라 노력한 만큼 얻어지며 살아가게 마련인데. 이를 자족(自足)이라고 한다. 자족은 스스로 만족(滿足)한다 하여 지족자부(知足者富)라고 한다. 현실에서 만족할 줄 아는 것이 부자다. 만족할 줄 모르면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所有)해도 마음은 가난뱅이다.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은 자족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지족안분(知足安分)으로 만족한 줄을 알아야 자기 분수에 만족하게 된다는 것을 인식해서 올 한 해의 삶에 대하여 자족(自足)하면서 생활에 최선을 다 해야 하지 않겠는가.

인간은 사회적(社會的)인 동물이다. 가족과 이웃과 사회에서 남과 같이 어울려 살게 마련이다. 사회의 일원으로 자기가 해야 할 일 즉 자기 역할(役割)이 있게 마련이다. 자기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일을 하면서 상호간에 이해(理解)·관심(關心)·성원(聲援)·협력(協力)을 해주어야 하고. 이어서 인정(認定)해주어야 한다. 대개의 사람들은 인정을 받지 않으면 실의(失意)에 차거나 의욕(意慾) 마저 상실(喪失)해서 생활의 만족감을 갖지 못하게 되어 자족하지 못한다.

‘불환인지불기지 (不患人之不己知)’ 란 말은‘남이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하여 몰라주더라도 개의(介意)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고 인정해 주지 않더라도, 나는 묵묵히 주어진 여건 하에 최선을 다하기에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곧 자기성장(自己成長)이다.

자기성장을 위해 자기의 할 일을 묵묵히 노력하는 자기 노릇을 다하며. 주위 사람들은 이에 상찬(賞讚)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비록 다른 사람이 나를 인정해주지 않더라도 이를 탓하지 않는 것이 자족이다.

반구제기(反求諸己)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發而不中 不怨勝己者 反求諸己而己’ 라는 문장에서 택한 것이다. 이 문장은 ‘활을 쏘아 적중하지 못했더라도 나는 이긴 상대를 원망 하지 않으며 돌이켜 자기에게서 그 원인을 찾을 뿐이다.’ 라는 의미의 말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서로 탓하여 넷 탓으로 돌리고, 내 탓이 아니라는 책임을 회피(回避)하는 사회풍조가 팽배(澎湃)한 현실 하에 반구제기를 되새겨서 살아가는 노력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박동규 / 전 한국한시협회 포천지회장, 3·1독립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민족대표

*칼럼 및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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