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정성수] 황제의 점심식사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 입력 : 2018년 0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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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지구별에는
하나의 황제
왼손에
초고추장 하나 들고
오른손에
찬밥 한 공기
내려간다
일당산 곰지기계곡 작은 나무집
야생화 흐드러진 정원 속으로
점심은
영혼의 육신 위에
한순간의 점 하나 찍는 것
취나물 한 잎 뜯어
초고추장 찍고
한 숟가락의 밥
돌나물 한 줄기 잘라
초고추장 찍고
한 숟가락의 밥
뽕잎 한 장 따서
초고추장 찍고
한 숟가락의 밥
오찬의 입가심으로
하느님처럼 투명한 소주 한 잔!
정성수 /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장, 국제PEN한국분부 자문위원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 입력 : 2018년 0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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