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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부사의] 우등균형(優等均衡)과 열등균형(劣等均衡)

시대가 바뀌면 현실도 바뀌어야 한다
이규임 기자 / 입력 : 2017년 12월 29일
 
ⓒ 포천신문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균형(均衡)이란 어느 한쪽으로 기울거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고름[均一]을 뜻하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균형이란 말은 많이 들어봤어도 우등균형(頭等均衡)이나 열등균형(劣等均衡)이란 말은 별로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우등이나 열등이라는 말은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우등이란 말은 학업 성적이나 능력 같은 것이 남보다 특별히 뛰어난 상태를 뜻하는 것이고 열등이란 말은 정도나 등급 따위가 보통보다 떨어져 있거나 그 등급이 낮은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공부 잘하는 학생은 우월감(優越感)을 느끼는 것이고 반대로 뒤지는 학생은 열등감(劣等感)을 느끼는 것이다.

교육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전반의 문제다. 다만 교육이 그 중심에 있기 때문에 오늘의 화두(話頭)로 삼을 뿐이다. “진영 논리에 갇힌 평둔화(平鈍化) 교육으론 알파고 못 만든다”고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진보 교육정책에 돌직구를 날렸다. 우등균형과 열등균형이 교육정책의 화두로 떠오르게 된 배경이다. 교육은 이념의 노예가 돼서도 안 되고 실험의 대상이 돼서도 안 된다. 그런데 정권마다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 식으로 복수하듯 갈아엎는다. 좋은 정책은 더 살리고 그렇지 않은 것만 보완해야 하는데 자기편 프레임(frame)으로만 교육을 재단한다. 무조건 평준화를 진리로 떠받드는 게 바로 그런 것이다.

외고와 자사고는 김대중 정부 때 평준화를 보완하기 위해 수월성(秀越性) 교육 차원에서 도입한 것이다. 그런데 같은 진보 정권에서 이를 없애려 한다. 자칫 하향평준화로 우리 아이들을 둔재로 만드는 평둔화(平鈍化)정책이 될 우려가 있어 걱정이다. 앨빈 토플러가 10년 전에 “공장식 교육으론 미래가 없다.”고 일갈(一喝)했다. 우리 교육의 획일성(劃一性)을 지적한 것이다. 시대가 변하면 현실도 바뀌어야 한다. 대령생산 대량소비 시절엔 공장식 교육이 필요했으나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다양(多樣)한 교육과 콘텐츠(contents)가 절대로 필요한 시점이다. 평준화와 수월성 교육의 조화가 절대로 필요하다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인적자원으로 먹고사는 나라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본도 실력이다. 실력이 있어야 창의성(創意性)이 생기고 그런 창의성이 실력과 융합(融合)돼야 가파(GAFA: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에서 찾는 폭발적인 인재(人才)가 탄생할 수 있다. 수월성을 버리는 평둔화(平鈍化)교육으론 어림없다. AI 시대의 승자가 되기 어렵다. 우등평균을 말하는 이유이다. 교육정책에서 우등평균을 지향해야지 열등평균을 지향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열등평균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교육은 희망이다. 희망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개천에서 용은커녕 미꾸라지도 날 수 없어 절망적이다. 후진성을 떨칠 수 없다.

투 트랙으로 가야 한다. 고교를 진학계열과 직업 계열로 구분하는 것이 그것이다. 예전엔 공고와 상고생들이 경제의 주축이 됐다. 그런데 요즘은 누구나 대학에 가려 한다. 대학에 못 가면 루저 취급을 받는다. 그런데 거기다 열등균형정책을 쓰면 어찌 되겠는가? 그런 학력 학벌 차별주의를 없애야 한다. 열등평균을 지양하고 우등평균으로 가야 한다. 살벌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그리해야 한다. 진영 논리에 갇혀서 평둔화(平鈍化)교육을 밀어붙여선 안 된다. 대화와 타협으로 더 나은 ‘우등경영’으로 옮겨갈 수 있는데도 정치적 복선과 불신 때문에 협력하지 않고 ‘열등균형’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면 희망이 없다.

‘관백능(官百能)’이란 말이 있다. 정부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제(齊)나라 관중(管仲)의 말이다. 정부가 일일이 통제하면 백성들이 적극성을 잃는다는 것이다. “사람의 속성은 분명하다. 자신에게 유리한 곳으로 가고 불리한 곳에서는 떠나려고 한다. 백성이 모여들게 하려면 먼저 그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렇게 하면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온다.”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바란다.

이규임 /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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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임 기자 / 입력 : 2017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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