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ASF, AI 불안한 소비심리 걷어내야

ⓒ 포천신문

지난 6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가 포천시에서 발생함에 따라 지난 13일까지 1만4000여두가 넘는 돼지가 살처분 돼 농가가 초토화 됐다. 

또, 정부의 추적조사 과정에서 나타난 강원도 철원시 소재의 돼지농가에서도 2차례의 정밀검사 과정에서 ASF 발병이 추가 확인돼 3곳의 가족농가에서도 1만 4000여두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또한 한돈협회 등 생산자단체와 함께 전국 돼지농장(5,355호) 대상으로 발생상황 전파 및 방역수칙을 집중홍보하고, 광역방제기, 살수차 등 가용자원 257대를 동원하여 경기·강원 35개 시·군 농장 및 주변 도로에 집중 소독이 진행중이며, 포천시 도축장을 방문한 차량이 방문했던 농장에 대한 임상검사, 경기·강원 북부 및 인천 소재 돼지농장에 대해서는 임상예찰을 시행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부는 ASF 대응에 대해 첫째, 신속한 발생농장 살처분과 이동통제, 역학 및 방역대 농장 임상검사와 정밀검사, 집중 소독 등 확산 차단에 총력 대응하고, 발생이 확인된 도축장에 대한 철저한 소독을 실시할 것과 올해 1월부터는 강화된 방역 시설 설치가 의무화됨에 따라 미설치 농가에 대해서는 관련 점검을 엄격히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돼지농장에 대한 강화된 방역 시설설치를 조속한 마무리를 요청했다.

아울러 지자체는 3월 멧돼지 출산기 도래 전에 야생멧돼지 개체 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포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농장 주변 멧돼지 접근경로에는 농장주가 울타리를 점검하고 기피제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 차단 조치를 철저히하고, ASF과 함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도 중요한 시기이므로 각 지자체에서는 대규모 산란계 밀집단지는 물론, 철새도래지 인근 하천 도로 및 국도에 대해서도 철저히 소독해 줄 것과 가금농장과 돼지농장의 농장별 차단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지도·점검을 당부했다.

지난해 9월 경기도에 김포와 파주에서 발견되고 5개월만에 다시 포천과 강원도 및 일부지역에서 다시 ASF와 AI의 공포가 시작되었다. 매년 철저한 방역을 해도 매년 반복되는 AI와 ASF의 반복은 코로나19 장기화만큼이나 농가들의 근심 걱정만 늘어가는 것도 사실이다.

양성판정으로 인해 전체 농가 및 가족농가는 물론 인근농가까지 전체가 비상에 걸리고, 그동안 애써 기른 가축들의 처분으로 재상상의 피해로 인해 암담한 현실을 마주해야만 한다. 더욱이 곧 설명절을 앞둔 시점에서 양돈논가와 양계농가의 피해가 커질 것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ASF와 AI로 축소될 수 있는 소비심리를 끌어올리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ASF는 돼지과 동물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가축전염병이다. 또한 출하·도축 단계에서 검사가 의무화된 현행 구조상 ASF 바이러스를 가진 돼지고기는 시중 유통은 완벽히 차단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소비자들은 이런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막연한 불안심리를 걷어낼 필요가 있다.

AI에 대한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AI 바이러스는 고온보다는 저온에서 활발해지고 철새를 통해 감염된다. AI 예방을 위한 야생조류 예찰 활동을 대폭 강화하는 등 선제적 방역대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