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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서장원 당선인이 ‘성공한 시장’이 되려면?

- 높은 득표율에 자만 말고 반대편 목소리도 귀 기울여야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4년 06월 10일
6.4지방선거 결과 민심은 여야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손들어 주지 않았다. 여당에게는 자성을, 야당에게는 분발을 촉구한 메시지가 강하다. 여야 모두에게 냉엄한 민심의 회초리를 들이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포천의 민심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변은 없었고, 여당의 일방적인 독주만 있었다.

포천시장 선거결과를 들여다보자. 서장원 현 시장은 55.8%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3선에 성공했다. 지난 6년 임기에 대한 냉혹한 평가가 있었음에도 이번에 포천 민심이 서장원 시장의 손을 들어준 것은 여당후보에 대한 맹목적 지지와 학연, 지연에 대한 ‘묻지마 투표’가 작용한 바도 없지 않겠지만,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보다 “지난 6년간 추진해온 각종 현안사업을 앞으로 4년간 잘 마무리해 포천 발전을 이끌어 달라”는 당부가 우선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서장원 현 시장에게 준 과반의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낙선한 새정치연합 김창균 후보와 무소속 최호열 후보가 얻은 득표율의 의미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김창균 후보는 역대 제1야당 후보들이 얻는 고정표인 25%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포천에서 여당에게 과반의 지지를 주고, 야당에게 그 절반을 주는 표심은 수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불변의 수학공식이 되다시피 했다. 무소속 최호열 후보는 야당의 한계를 뛰어넘어 폭넓은 지지로 지역정권교체를 목표로 삼았지만 여야 정당대결의 틈을 파고들지 못해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최 후보가 받은 19.4%는 무소속 후보로서 정치 입문 3개월만에 일궈낸 무시못할 저력으로 평가할 만하다.

3선 시장의 반열에 오른 서장원 시장은 일단 축하를 받아야 마땅하지만 포천시의 산적한 현안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처리해야 할 일들이 시급하다. 당선소감에서 밝힌 대로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사업, 산업단지 조성사업, 관광인프라 구축 사업, 교육문화 사업 등을 조기에 마무리 지어야 할 것이다. 서 시장은 대표공약으로 제시한 ‘1강 5천 15지’를 관광자원화해 1천만 명 관광객을 유치하고 통일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해 통일 후를 준비한 포천시장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기를 잘 마무리해 성공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싶은 것이다.

서장원 시장이 훗날 성공한 시장으로 기록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4년간 3선 시장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 서장원 시장을 지지하는 시민이 55%라지만 지지하지 않은 시민도 45%에 이른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특히 여론주도층, 식자층, 오피니언 리더, 개혁성향 시민들은 여전히 서장원 시장의 시정에 의문부호를 던지고 있다. 서장원 시장에게 6년간 기회를 줬지만 포천은 여전히 낙후돼 있으며, 위기를 맞고 있고, 좀처럼 도약의 반전이 마련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가난한 시 재정여건에서 시장이 숙원사업과 현안해결을 위해 국도비 확보에 몸을 던지는 세일즈 시장의 면모보다는, 4년 후 재선과 3선을 위해 행사장과 경조사, 관광차를 찾아다니는데 급급한 행보를 보였다는 지적이 나온 것과도 무관치 않다.

하지만 서 시장은 이제 4선은 없고 오로지 4년의 임기만을 남겨 둔 상태다. 이제 다음 선거를 위해 시민과의 스킨십에 연연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시민들도 시장이 행사장이나 경조사, 관광차를 찾아와 인사하기보다는, 시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현안사업을 잘 마무리하도록 세일즈 행정을 펼치는 시장에 박수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다.

4년 후 ‘성공한 3선 포천시장 서장원’으로 평가받고 싶다면 과반 득표율의 자만에 빠질 게 아니라 반대편에 서 있는 시민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열어 놓아야 한다. 민선 6기 서장원 시장의 성공을 기원한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4년 0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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