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족 여행기]혼저옵서예

김연수 학생명예기자(동남중3년)

큰 기대를 했었던 것 일까.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분주하게 가족모두가 준비하고 있었다. 고속도로를 타고 오면서 정말 안개에 걱정을 많이 하였다. 앞이 하나도 안보일 정도로 내리깐 안개의 질투에 결국 비행기는 결항이 되고 말았다. 이문제로 시민들 모두가 불편을 겪었다.

오전 7시에 비행기를 타고 가야했는데, 오랜 기다림 끝에 겨우겨우 오후 3시30에 떠나는 비행기를 탔다. 다행히 오늘 안에는 제주도에 와서 기분이 좋았다.

기다리지 않고 집으로 돌아갔다면 아름다운 섬 Jeju 는 구경도 못했을 것이다. 비행기를 4학년 이후로 두 번째로 타보았는데. 또 다른 느낌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하늘위로 날아오를 때 창문 아래로 비춰지는 구름과 운치는 정말로 아름다웠다. 가는 내내 창문 아래를 보고 또 보았다. 공항에서 많이 기다려서 피곤했지만, 제주도에 가려는 부푼 마음 때문 인 것 같다.

제주도에 도착해서 기사아저씨를 바로 만나서 밥을 먹고 매직월드를 구경하고 별장에 도착했다. 기대이상으로 별장이 예쁘고 맘에 들어서 좋았다. 오늘은 왠지 잠이 안 올 것만 같았다.

오늘 일정이 빠듯하다. 제주도의 모든 곳을 둘러 봐야하기 때문이다. 코끼리 쇼도 보고 말도타고 제주도의 또 다른 섬 우도란 곳도 가야하기 때문이다. 말을 탈 때는 정말 기분이 상쾌하였다. 내가 마치 공주가 되어 타는 내내 말을 모는 것만 같았다.

제주도의 푸른 벌판을 바람을 내달리면서 푸른 초원 위를 뛰어다녀서 상큼한 봄 내음도 맡았다. 말굽소리에 따라 내 마음도 흥겨워졌다.

그리고 우도로 가는 배에 내 몸을 실었다. 바다를 보는 내내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른다. 그저 푸른 바다에 내 마음이 트였다. 바람을 가로질러 배가 파도를 뿌리면서 파도소리를 들으니, 그간 쌓였던 고민과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것 같았다. 여행이란 좋은 것 같다.

많은 것 을 보면서 내가 더 느껴보고 관찰하면서 나와 가족을 더 생각해보고 나에 대해 많은 배우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우도의 섬 아래서 바라보던 아래 바다도 정말 멋있었다.

제주도에는 3가지가 많다고 하듯이, 바람, 돌, 여자가 많았다. 여자는 점점 없어져 남자가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하긴 하지만, 바람은 무척 많이 불고 돌은 쌓인 게 돌이다.

특히 밭농사를 이루는 제주도의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돌담을 많이 보았다. 아슬아슬 하게 쌓아 올린 돌담은 거센 바람에도 끄떡하지 않고 단단하였다. 바다에는 검은 돌 이 가득하였다.

마지막 날은 분재 예술원에 갔다. 여기 안내원이 설명해주는 나무들 모두 신기하였다. 무엇보다 안내원언니가 말을 너무 잘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향나무였다.

500년 된 향나무는 그 자체로의 아름다움을 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수많은 고난과 고통을 겪어왔다고 한다. 겉의 표면의 껍질이 단단하게 하기 위해 해충의 피해를 막아 석고를 묻혀 단단히 굳히고 휘황찬란하게 꼬인 향나무 가지를 보면서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내면의 아름다운 향나무는 비록 살아 있을 때는 향기가 나지 않지만 죽어서 향을 낸다고 한다. 꼭 사람처럼 자신의 일생을 향으로써 말해주고 싶어서일까?.

생각의 관점을 조금만 바꿔도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이 바뀌어 세상이 바뀌고, 인생이 바뀐다고 하였다. 여행을 통해서 난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아직은 나도 나에 대해 잘 몰라서 향나무처럼 살면서 고난과 고통을 이겨내고, 향을 피우지 않고 죽어서 나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내 마음의 향을 피울 수 있도록 해야겠다.

여행을 하면서 무엇보다 나의 부모님이 고생을 하셨을 것이다.

지금은 살기가 좋아져서 먹고 사는 것 보다는 여가생활과 문화 활동을 즐겨 하면서 넉넉한 삶을 보내고 있다. 부모님의 노력과 고생을 잊을 때가 많다.

하지만 난 항상 생각한다. 부모님께 얼마나 감사하고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여행을 통해서 더욱더 많이 생각해 보게 된 것 같다.

엄마 아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