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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아들의 졸업식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2월 28일

김미경(사진․주부명예기자단 영북면지부장)

"발뒤꿈치를 들고 세상을 바라보는 한 마리 종달새처럼 노래하라. 차가운 공기를 깨고 낭랑히 들려오는 웃음소리의 여운과 함께 3년 동안 꿈꾸고 여물려 왔던 고운 꿈과 추억들이 이제 아쉬운 이별을 고한다. 새벽하늘에 울려 퍼지는 종소리처럼 삽상하게 우리 가슴에 와 닿는 이 정겨움으로 목이 메인다. 얼마나 아름다웠던 속삭임이었나! 얼마나 즐거웠던 지난  날이었나! 그렇게 보낸 3년이기에 후회보다는 눈물이, 눈물보다는 새로운 희망이 마음 가득히 피어 오른다."


고교졸업앨범을 편집하며 내가 쓴 편집후기이다. 졸업 앨범 속의 이 글을 볼 때마다 나는 새로운 감회에 빠져들곤 한다.


너무나 그리운 시절, 다시 돌아가고픈 시절, 후회가 많은 시절, 꿈이 많았던 시절이었다. 그런 시절을 뒤로하고 이제 나는 내 아들의 졸업식장에 다시 서 있다.


초등학교 입학식 때 아들의 손을 잡고 학교에 들어서며, "이곳은 엄마가 다닐 때 교무실이었고, 이곳은 엄마가 공부를 배우던 교실이었으며, 이곳은 엄마가 뛰놀던 운동장이다. 너는 엄마가 다니던 학교에 다니는 것이니까 긍지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일러주었었다.


그런 아들이 이젠 나보다 키가 훌쩍 커서 중학교를 졸업하는 것이다. 내가 다니던 학교에서 내 아들이 졸업식을 하여 학부모로 다시 서는 교정에서, 옛날의 감회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지만 군데군데 손때가 묻은 그 시절로 돌아가고픈 마음은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학생회장이 눈물의 회고사를 하는 것을 보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려는 것은 나 또한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졸업생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들었기 때문이리라.


다시금 불러보는 교가 역시 그 시절 그 노래이고 가사 한 줄 틀리지 않고 같이 부를 수 있다는 즐거움과 긍지가 가슴에 차 오른다.


아직은 순진한 우리의 아이들, 고교에 입학하며 서로 다른 길을 가기도 하지만 내 학교를 잊지 않고 찾아주는 그 순수한 마음만은 잊지 않고 자라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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