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희(민주평통 포천시협의회장)
세계 역사에서 흥하고 망한 나라를 살펴보면 모든 원인은 당시에 능력을 겸비한 어진 신하를 등용했느냐 아니면 간신을 등용했느냐에 따라서 판가름이 났다.
군주가 재능이 있고 유능한 보좌를 받으면 천하에 왕 노릇까지 할 수 있고 군주에게 재능은 없지만 유능한 보좌를 받으면 한나라와 백성은 부강하게 할 수 있다.
가장 불행한 경우가 군주에게 능력이 없는데다가 주위에서 인재를 구할 줄 모르는 경우인데 이 경우 나라는 약해지고 결국 예외 없이 망하고 말았다.
역사는 현재의 거울이다, 역사를 돌이켜 봄으로서 남.북으로 대치하고 있는 현재의 우리의 위치를 확인하고자 하면 우리는 지금어디에 있는지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역사는 늘 보복해왔다. 그러므로 역사를 돌이켜 봄으로서 현재의 남,북한의 모습을 바라보는 지혜를 얻고자 한다
주(周)나라의 무왕(武王)이 은(殷)나라에 첩자를 보내 그 나라의 국정을 살펴 오도록 했다. 얼마 후에 돌아온 첩자가 주 무왕에게 보고했다.
[은나라는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주 무왕이 물었다, [어느 정도 은나라가 문란해지고 있는고,] 첩자가 대답했다, [사악한 자들이 충량(忠良)한 자들을 누르고 판을 치고 있습니다,] 주 무왕은 그 말을 듣고 이렇게 판단 했다.
[은나라가 망하기에는 아직 멀었구나] 하며 때를 기다렸다.
그런지 얼마 후에 또다시 은나라를 염탐하고 돌아온 첩자가 주 무왕에게 보고하기를 [은나라는 혼란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주 무왕이 물었다, [이번에는 어느 정도 인가?] 첩자는 대답했다,
[지혜롭고 덕망있는 사람들이 나라를 버리고 나가고 있습니다.]
주 무왕이 말했다, [은나라가 망하기에는 아직도 멀었다,]고 말하며 때를 기다린지 얼마후에 세 번째 첩자가 은나라에 갔다. 몇 달만에 돌아와서 보고했다. [망국(亡國)의 조짐이 완연 합니다.] 주 무왕이 물었다. [무엇을 보고 그리 말하는고?] 첩자가 대답한다, [백성들이 불평도 말하지 않습니다,]
이 말을 듣자마자 주무왕은 태공망(太公望)을 불러서 물었다,
태공망은 이렇게 대답했다, [사악한 무리가 충량한 자들을 누르는 것을 폭륙(暴戮)이라합니다, 현자들이 나라를 버리는 것을 붕괴(崩壞)라고 합니다. 백성이 불평도 말하지 않는 것은 왕이 형벌 만으로 사람들을 누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은나라는 망할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주 무왕은 즉각 군대를 보냈다, 그것은 삼천명 밖에 안 되는 병력이었는대도 별다른 저항도 받지 않고 손쉽게 폭군 주(紂)를 사로 잡을수 있었다
춘추시대 제(齊) 경공(景公)때 정승이던 안영은 삼략(三略)에서 망국의 조짐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첫째, 훌륭한 인재가 있는데도 그것을 모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찾아내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둘째, 훌륭한 인재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쓰려고 하지 않고 정실만으로 기용한다,
셋째, 마지못해 기용하기는 하지만 인물을 믿지 않고 일도 맡기지 않는것이라 했다.
후한(後漢)말 석학 순열(筍悅)은 신간에서 나라를 망치는 네 가지 중병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첫째가 위(僞)다. 국정을 수행하는데 거짓말이 많아지는 것이다. 그리하여 정부는 공신력을 잃고 국민이 따르지 않게 되는 것이다.
둘째가 사(私)다, 공인(公人)이 공과 사를 혼동하고 모두가 사리사욕에 몰두하고 윗사람의 비위만 맞춰가며 아첨하여 국사를 그르치는 것이다.
셋째가 방(放)이다, 권력자는 권력만을 믿고, 있는 사람은 돈의 힘만 믿고, 불법단체는 조직의 힘만 믿고 불법행위를 일삼는다, 이리하여 모두가 방자해지고 법을 무시하게 되는 것이다.
넷째가 사(奢)다. 사람들이 모두 사치에 흐르고 마치 오늘만 살다 죽을 사람들 처럼 과소비를 일삼는다.
순자 또한 난세조짐으로 지도층이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지는 것과 퇴폐적인 사치를 들었다.
그러면 지금 남한은 어디에 있는가! 북한은 어디에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