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02 오후 07:36:1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사회종합

자연친화적 설계 - 바람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1월 11일

장덕철(포천노인전문병원 한방원장)


건축의 역사는 길다.


사람들이 집안에 인위적인 기계장치(예: 냉난방장치)를 사용할 수 없었던 원시시대부터 불과 5~60년 전까지 사람들은 최대한 자연에 맞추고, 자연을 따르는 건축(design with nature)을 해왔다. 이러한 옛사람들의 경험에서 우러난 <축적된 지혜>가 요즘에는 필요가 없을까?  <바람>을 통해서 그 얘기를 해보자.


중동의 사막지방의 건축에는 <바람을 잡는 굴뚝 과 통풍구- windcatcher and vent>가 있다. 이는 옛 중동 사람들이 여름에 사막지방의 더운 열기를 피할 수 있도록 고안해 낸 장치이다. 소위 <굴뚝 효과>라는 것을 이용한 것인데, 굴뚝 효과란 좁고 긴 틈을 지나는 바람의 움직임에 속도가 붙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여름철에 좁은 골목길이나 복도의 끝에 있으면 느껴지는 시원한 바람이나 산골짜기의 바람을 연상하면 쉽게 이해가 되는 현상이다.


이러한 바람이 연못이나 분수를 통과해서 들어온다면 훨씬 시원한 바람을 더운 여름철에도 즐길 수가 있다. 중동지방의 옛사람들은 이러한 현상을 건축에 잘 이용을 해서 열사의 여름을 시원하게 보낸 것이다.


또한 중동은 나무가 귀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지붕을 흙벽돌만을 이용해서 올릴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냈다. 그것이 바로 둥근 돔지붕이다. 그리고 이 둥근 돔지붕 맨 위에 구멍을 뚫었다. 바람이 찬 곳에서 더운 곳으로 올라가는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또한 아침의 햇볕에 덥혀지는 부분과 저녁에 덥혀지는 부분의 차이에 의해서 바람이 만들어지게 된다. 그래 더운 여름날의 땀을 식힐 수가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초가집도 중동지방의 건축에 비해서 못할 바가 없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구조이다. 조그만 마루는 집의 내부와 바깥의 자연의 가운데에 위치한 중간지대이다. 여름에는 뒤안으로 뚫린 봉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을 느끼면서 낮잠을 잘 수 있는 구조이다. 흙벽과 초가지붕은 숨을 쉬는 구조이다. 그래서 덮혀진 구들장에 누워있으면서도 신선한 공기를 동시에 호흡할 수가 있었다.


이러한 옛사람들의 건축이 요즘의 꽉 막힌 공간에 에어컨과 중앙집중난방을 하는 건축에 비해서 뒤떨어졌다고 해야 할 것인가.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결론적으로 <옛사람 것>이라고 해서 백안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수천, 수만 년 동안 축적되어온 지혜가 스며있는 집들을 자세히 보면 거기에 요즘의 <자연 건축>의 비밀이 숨어있는 것이다.


흙집에 냉난방을 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자연을 따르는 설계를 하면 냉난방 비용을 절약하는 차원을 넘어서 내 아이와 아이들의 아이들에게 맑은 공기를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1월 11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이름 비밀번호
개일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겨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해룡로 130-38 (동교동)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편집인 강신옥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아50080 / 등록일 : 2009년 6월 22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