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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최호열] 포천, 냉정리(冷井里)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1월 31일
 
                       < 민헌 최호열 / 시인 >
 

찬 우물 하나,
땅속 깊은 숨결이 마을의 이름이 되었다

손을 담그면 정신이 맑아지던 물,
사람들은 그 차가운 맑음을 삶의 기준으로 삼았다

​강원과 경기의 경계에서
냉정리는 늘 역사의 가장자리에 서 있었다

38선이 그어지고,
마을은 하루아침에 북과 남으로 나뉘었다

해방의 기쁨보다 먼저 찾아온 단절,
침묵 속에 뿌리내린 기다림의 시간

총성과 눈물이 지나간 들판 위로
사람들은 다시 논을 고르고 씨를 뿌렸다

바둑판처럼 반듯한 논두렁에
전쟁의 상처는 천천히 흙으로 덮였다

냉정 저수지의 물빛은
하늘과 산을 함께 품고 흐르고

용담 상·하 저수지는
작은 생명들의 계절을 지켜보았다

​봉화산의 불빛은 사라졌어도
경계의 기억은 산에 남아 있다

할미산 자락, 테뫼식 산성 아래
지켜야 할 땅이라는 다짐이 겹겹이 쌓였고

오늘의 냉정리는
찬 우물처럼 맑은 일상으로 다시 서 있다

​2026월 01월 31일

민헌 최호열 시인 지음

① < 냉정1리 마을회관 전경 >
냉정1리 주민들의 회의와 공동체 활동이 이루어지는 마을 중심 공간.
② < 냉정1리 신흥동 마을전경 >
냉정리는 마을에 찬 우물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찬우물이라고도 하였음.
③ < 냉정2리 입구 표지석 >
냉정2리의 시작을 알리는 표지석으로 마을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④ < 냉정2리 하냉동 마을전경 >
넓게 펼쳐진 들녘과 반듯한 경지 정리가 돋보이는 하냉동 풍경.
⑤ < 냉정리 인정동 마을전경 >
인자와 냉정리의 정자를 따거나 인정이 많다는 뜻으로 인정동이 되었다고함.
⑥ < 냉정리 오리동 마을전경 >
산자락과 들판이 맞닿아 형성된 오리동의 전형적인 농촌 경관.
⑦ < 냉정리 포막촌 마을전경 >
전통적인 농촌 마을 구조와 생활 풍경이 남아 있는 포막촌.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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