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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최호열] 포천, 산정리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1월 30일
 
                    < 민헌 최호열 / 시인 >
 
산과 물이 먼저 이름을 불러
마을이 조용히 답한 곳, 산정리

​산안과 정항의 첫 글자가
세월을 건너 하나가 되었다

​명성산은 호수 위로 그림자를 놓고
산정호수는 하늘을 품어 흔들린다

​안개가 걷히는 아침이면
물결에도 길이 생긴다

​사실골엔 말 못한 역사가 잠들고
우물목엔 둥근 지형의 숨이 고인다

​여우고개를 넘던 바람은
지금도 사람의 어깨를 스친다

​광산골의 돌과 흙은
한때의 노동을 기억한다

​덕재와 다대울의 낮은 지붕 아래
저녁 연기가 하루를 접는다

​구천동 물길을 따라
시간은 말없이 흘러간다

​호수역에 머문 발걸음 위로
여행은 잠시 삶이 된다

​산정리의 풍경은
오래 바라볼수록 사람을 닮아간다

​이곳에선 풍경이 앞서 말하고
사람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2026년 01월 30일

민헌 최호열 시인 지음
​
① < 산정리 사실골 마을전경 >
궁예의 군사가 왕건의 군사에게 투항하며 ‘패배의 사실을 밝혔다’는 마을로, 역사적 상상력을 품은 고즈넉한 풍경이다.
② < 산정리 우물목 마을표지석 >
마을 둘레가 우물처럼 산으로 둘러싸여 ‘우물목’이라 불린다는 유래를 전하는 표지석이다.
③ < 산정호수 전경 >
명성산을 마주한 산정호수의 넓은 수면. 사계절 내내 포천 대표 풍광으로 사랑받는다.
④ < 산정리 하동 포천갤러리 건물전경 >
산정호수 하동주차장 인근의 전시공간. 포천의 풍경과 이야기를 한눈에 만나는 곳이다.
⑤ < 산정리 낭유고개 전경 >
산정리로 이어지는 굽은 고갯길. 숲과 산자락이 길을 감싸며 계절의 변화를 보여준다.
⑥ < 산정리 자연보호헌장비 전경 >
산정리에 세워진 자연보호헌장비로, 자연 보전의 뜻을 상징한다. (1978년 10월 5일 건립 표기)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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