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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김창종의 [포천이야기 181]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12월 14일

 

효자 신윤하(孝子 申胤夏)


내촌면 음현리에서 살았던 효자 신윤하는 ꡐ출천지효(出天之孝: 하늘이 낸 효자)ꡑ라고 칭송이 높았던 인물이다.


그래서 고향 사람들은 효자로 추천하여 나라에서 효자정려(孝子旌閭)를 하사 받기에 이르렀다. 1685년(조선조 숙종 11년) 금현리에서 살았던 신윤하님은 본관이 평산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재기(才氣)가 있고 총명하여 20세 전에 모든 경서를 독파하였다. 이웃 사람들이 말하기를 ꡒ그대의 높은 학문으로 보아 과거를 보아 조정에 나아가 나랏일을 돕지 않겠느냐?ꡓ하였다 한다.


그러나 효자 신윤하님은 아무리 권해도 ꡒ내가 외아들이어서 부모님을 모시고 받들 사람이 없어서이고 또 하나의 이유는 지금의 국정이 소란해서 의(義)가 땅에 떨어졌으니 잘못하다가는 도리어 목숨을 보존하지 못할 것이니 그렇게 되면 부모께 효도는커녕 오히려 근심함을 심어들일 것이니 차라리 집에서 부모님께 효도만 하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해서이다ꡓ라고 강변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예기치 못했던 일이 생겼다. 어느 해 겨울, 아버지가 병을 얻어 신음하게 되자 의원을 찾아갔으나 허사였다. 백약이 무효(百藥之無效)였다.


그러던 어느 날 어느 한의사 한 분이 하는 말이 귀를 기울이게 하였다.


ꡒ그 병에는 산 기러기 피가 약인데 어찌 구할 수 있을 것인가?ꡓ


요즈음과 같이 기러기가 흔하지도 않고 사육하는 농가도 없던 시절이라 효자 신윤하님은 산 기러기를 구하고자 백방(百方)으로 노력하였으나 매일 허탕만 치고 돌아와 걱정이 태산 같았다. 아무리 산과 들로 다녀도 높이 떠서 가을에 남으로 가고 봄에는 북으로 날아가는 살아있는 기러기를 구한다는 일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보다도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하늘의 힘을 빌어 산 기러기를 구하기로 하였다.


ꡒ하늘이시어 친지신명이시여 두 손 모아 비옵나이다. 기러기를 잡아 그 피를 내어 아버님의 병환을 완쾌하게 하여 주시옵소서.....ꡓ


그렇게 빌기를 여러 날이 되던 어느 날 우연히 하늘을 날아가던 기러기 한 마리가 집 안으로 날아 들어와 떨어졌다.


ꡐ옳다 되었다. 이 기러기를 잡아 피를 내어 드려야지....ꡑ이렇게 생각한 효자 신윤하는 정말 날아든 기러기의 목을 잘라 피를 내어 아버님께 드렸더니 피를 드신 아버님은 약효를 얻어 완쾌되시었다.


그 후, 효를 다하다 아버님이 작고하시니 3년 시묘살이도 하였다고 한다. 늦게 음현리에서 자손을 기르고 가르쳤으며 조정에서는 효자정려문(孝子旌閭)이 내려졌다고 한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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