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8일, 파주에서 열린 제36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마라톤 10km 경기 현장은 굵은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열정과 땀으로 가득했다. 하늘은 흐렸지만, 달리는 선수들의 눈빛은 누구보다 맑고 힘찼다.
비록 이날 대회 1·2·3위는 성남시 선수들이 차지했지만, 포천시 대표로 출전한 선수들의 투혼은 빗속에서 더욱 빛났다. 특히 김찬구 포천마라톤클럽 회장은 포천시 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포천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어 '조현 고문(71세)'은 50분 04초라는 기록으로 골인하며, 70대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젊은 선수 못지않은 저력을 보여주었다.
조 고문은 결승선을 통과한 후 “마라톤보다 좋은 운동은 없다”며 “과거 5군단과 함께했던 38 마라톤 대회를 포천에서 다시 재현하여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회가 열리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의 말 속에는 개인의 건강을 넘어, 마라톤을 통한 지역 공동체의 화합과 발전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선수들과 시민들의 함성은 비를 뚫고 더욱 크게 울려 퍼졌다. 오늘의 대회는 단순한 기록 경쟁을 넘어, 나이와 세대를 초월한 도전의 장이자 포천시민들의 건강한 에너지를 보여주는 축제의 무대였다.
이번 파주시 대축전은 비가 오는 악조건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모든 선수들에게 값진 경험과 깊은 감동을 남겼다. 특히 포천시 대표 선수들의 땀과 열정은 많은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며, 앞으로 더 큰 마라톤 열풍이 포천을 휘감을 것이라는 기대를 키워주었다.
회원가입
기사쓰기
입력 : 2025년 09월 28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