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는 운악산 서봉에 정상 표석을 설치해 달라는 화현면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운악산 정상인 서봉(西峰)과 동봉(東峰)에 최근 표석 설치했다. 시는 지난달 GPS를 이용해 높이를 측정한 결과 서봉(西峰)의 위치가 동경 127°19′30″, 북위 37°52′33″로 지도상 좌표와 일치하고 표고도 935.5m인 것으로 간접 확인됐다. 또 동봉(東峰)의 위치 역시 동경 127°19′37.8″, 북위 37°52′26.9″로 지도상의 좌표와 일치하고 표고도 지도상의 높이인 934.8m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그러나 동봉(東峰) 외곽에 돌출된 바위가 있어 측정해 본 결과 서봉보다 2m 높게 나와, 동봉의 실제 높이가 937.5m 인 것으로 간접 측량됐다고 밝혔다. 포천시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지도상에 정상(頂上)으로 나타난 서봉과 이번에 실제 정상으로 새롭게 확인된 동봉 사이의 정상 다툼을 없애고 민원을 예방하기 위해 서봉(935.5m)과 동봉(937.5m)에 각각 표석을 설치했다. 표석 전면에는 높이와 함께‘운악산(雲岳山)’이 한자로 표시돼 있으며 특히 동봉과 서봉 표석 뒷면에는 각각 백사 이항복과 봉래 양사언의 시조가 새겨져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운악산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에게 선조들이 남긴 아름다운 시가 색다른 시적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포천이 낳은 역사적 인물을 널리 알리는 계기도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천시는 또 정상표시 문제로 인해 혹시 발생할지도 모를 가평군과의 분쟁을 불식하기 위해 각 표석의 좌대 앞뒤로 ‘포천시 화현면’과 ‘가평군 하면’이라는 글자를 새겨 넣었다. 한편 포천시는 경기5악 중 가장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운악산을 천혜의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관광코스 개발과 등산로 정비 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