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집을 잃은 할머니에게 이웃주민과 공무원들의 온정이 이어져 주위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포천시 내촌면 내리 33번지에 거주하는 원유옥 할머니(67세)가 화재를 당한 것은 지난 4월 26일 새벽. 정신지체 2급 장애인인 두 아들과 함께 기초 생활수급자로 어렵게 살아가던 원 할머니는 당시 전기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해 집과 가재도구를 모두 잃고 간신히 몸만 피신했다.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접한 마을 이장 이경한(54세)씨는 우선 마을 회관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쌀을 비롯한 생필품을 지급했다. 또 토지소유주를 설득해 토지사용 동의를 얻은 후 마을주민들과 함께 조립식이지만 아름다운 사랑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지난 8월 할머니 가족이 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달 들어서는 할머니 집에 가재도구가 없어 생활이 불편하다는 소식을 접한 이문순 포천시청 복지기획담당이 옷장과 싱크대를 지원 받아 설치해 주었다. 원유옥 할머니는 곧 닥쳐올 겨울을 두 아들과 함께 어떻게 날까 걱정했는데 주위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덜게돼 너무 기쁘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