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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 젊음이 살고 싶은 나라가 되었으면

포천의 전 회장 윤 순 옥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9월 16일


포천의 전 회장 윤 순 옥


연일 숨막히는 폭염 속에서도 나뭇잎 그늘 속에서 매미의 자지러지는 울음소린지 노래인지 이젠 아파트 창틀에까지 날아와 울어댄다.

가만히 지켜보면 내 어릴적 그 매미와 똑 같은 모습이다.

굼벵이는 7년을 흙속에 묻혀 기다린다.

허물을 벗고 화사한 날개로 변신하여 숲을 날며 여름을 만끽한다.

그나마 장마철 빼고 이내 찬 바람이 스치면 어디로 사라지는지.

맑은 이슬만을 먹고 산다는 매미라는데 서울에서도 매미소리가 요란해 공해라고들 한다.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지 않는가?

맑은 이슬은 청정지역에서나 있을 듯 한데 그 숱한 매미들은 옹달샘 같은 신선한 이슬을 먹고 서울로 출근을 하는 것일까?

어느 농부는 고추농사가 타산에 맞지 않아 그 넓은 밭에 곤충을 기르는 장으로 만들어 애벌레부터 성충이 되기까지 정성과 사랑으로 곤충을 길러 억대의 소득을 올린다고 하니 신기한 일이다.

더울수록 움직임을 자제하고 책과 함께 하는데 전화 벨소리가 울려 받아보니 점심시간을 짬내 전화를 건 큰 아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엄마! 이 나라에 살기 싫어요. 뉴질랜드로 이민가고 싶어요.” 한다하는 대기업 직원이 이게 웬말인가?

복에 겨운소리 한다고 느닷없이 소리를 질러 댔더니 바다 이야기가 그 유명한 서울 역삼동 거리에도 숱하게 간판이 있길래 평범한 게임방인줄 알았더니 서민들의 생계를 무참히 깨버리는 전쟁터라니 이 나라가 이래도 되는 거냐고 기염을 토한다.

얼마나 속이 터지면 게임이 뭔지 알지도 못하는 엄마에게 하는 소리겠는가?

할말이 없었다.

오로지 모른 채하고 네 일에만 열중하라고 했지만 가슴 아프코 안타까운 심정이야 어찌 너만 못하랴.

아들은 못마땅한 정치인들을 피를 토하듯 비토하고 있었다.

병든 정치인들이 어디엔들 없겠느냐.

세상이 변해서 국민을 진정으로 위하는 지도자가 언제나 나타나 줄까?

기다림 속에서 그렇게 사는 거지......

아들과의 전화 속 대화가 귓전에서 사라지기도 전에 저녁 9시 뉴스에서 300명의 국회의원들이 아직도 길게 남은 추석 떡 값을 1인당 600만원씩 챙겼단다.

그것도 국민의 혈세로......

한 사람 떡 값으로 성인 이천 명이 배가 터지도록 먹어도 남을 떡 값이라니......

이 나라에 연약한 일부 여성도 기아의 전쟁 속에서 목숨을 구하느라 생명을 담보로 구호 천사로 용광로 같은 열대지방에서 죽어가는 목숨을 하나라도 살리고자 오늘도 땀에 젖어 있는데.....

호화판 국회의사당 안에서 당정 싸움이나 하는 그네 들이 뭘 잘했다고 떡 값을 미리 챙겨?! 그 돈에다 전부터 챙긴 돈까지 다 토해내라!

아무도 없는 내 안방에서 미친 여차처럼 소리소리 질러댔다.

그래도 가슴에 뭉친 열기가 풀리지 않는다.

그래 내 손자, 손녀들은 이 나라에 살지 말아라.

모든 사람들이 현실에 공감하는 좋은 나라에 갈 수 만 있다면 가거라.

보고 싶어 눈이 진물러도 미래가 있는 곳에 너희들이 살 수 있다면 보내주겠다.

알 수 없는 눈물이 볼을 타고 내린다.

아프카니스탄에서는 씨앗을 파종해도 몇 년째 가뭄이 들어 싹을 틔우지 못해 기근에 지친 생명들이 우리 돈 천원이면 이틀을 산다나......

그러나 우리는 빈부의 격차는 심해도 굶주려서 아사하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쌀이 남아 돈다하여 북으로 보내지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지만 생각도 할 수 없는 뉴스에 질릴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한 지역의 지도자가 마음을 다스려 올곧은 정치를 한다면 젊은 일꾼들이 해외로 떠날 생각을 하겠는가.

이 땅을 기름지게 젊은 땀으로 기름진 토양을 만들어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그런 날을 기다려본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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