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회장 이 종 규
 노인회 총무 박 인 용
포천시 소흘읍 이동교2리 817번지 위치한 천보경로당(회장 이종규)은 할머니를 포함해서 40여명의 노인들이 매일 풍물놀이 연습을 하고 있다.
천보경로당에서 풍물놀이를 시작하게 된 것은 포천문화원 문화학교에서 5명의 경로당 회원이 풍물놀이를 배우면서부터다.
이종규(76·사진) 천보경로당 회장은 “현재 7~8명의 회원이 매일같이 장고를 메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풍물놀이는 노인들의 건강 유지는 물론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놀이”라고 강조한다.
따님에게 장고를 사달라고 부탁해 5개의 장고를 구입했다는 이 회장은 올 추석에 동네 각 집마다 돌며 축복을 기원하는 풍물놀이를 펼칠 계획도 밝혔다.
또 집을 완공한 후 길놀이 등에도 신나게 연주를 해 줄 계획이며 마을 축제행사에 축하공연에도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에 몰두하겠다고 한다.
경로당 한쪽 벽에는 명단이 적혀 있다.
경로당 회비로는 절대 약주(막걸리)를 마시지 않겠다고 하는 경로당 원칙에 따라 경로당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막걸리 1통 값으로 1만3천원을 후원받은 내용을 적어 널리 알리고 있다.
오전 10시부터는 풍물놀이 연습을 하고 나서 막걸리로 목을 축인 다음 오후에는 경기소리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새벽부터 마을 동네를 한바퀴 돌며 무사안녕을 기원한다는 이 회장은 경로당 회원들이 매월 3-4회 동네 청소도 맡아서 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월 25일이면 월례회를 개최하여 동향을 발표하고 함께 대화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한다.
천보경로당 박인용(61·사진) 총무는 젊은이로 통한다.
모두 70대 선배님들을 모시고 총무역할을 말없이 수행하고 있는 박 총무는 경기소리를 잘한다.
경기소리보존회 포천시지부 회원으로 활동중인 박 총무는 “노인분들이 의욕적으로 풍물놀이와 소리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공연활동에 나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고 “공연활동을 위해서는 적지 않은 경비가 소요돼 포천시나 뜻 있는 단체에서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보경로당 노인분들이 공연을 하게 되면 주제가를 공연 시작과 끝에 부르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주제가는 다름 아닌 장기타령이다.
이 회장이 주머니에서 장기타령 가사가 적힌 종이를 꺼내 보이며 다 외워야 한다고 강조하는 모습에서 경로당 문화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하게 된다.
건강유지 비결에 대해 이 회장은 “막걸리 잘 먹어서 건강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동네 한바퀴 도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이라고 밝힌다.
천보경로당을 찾는 사람들에게 막걸리 값의 유래를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막걸리 값 찬조를 받은 금액이 20만원을 넘고 있다.
 소흘읍 이동교2리 천보경로당 회원들이 장구를 메고 풍물놀이를 연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