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대학 부설 포천재활복지연구소(소장 양경희)는 7월19일부터20일까지 1박2일간"2006 장애 청소년과 함께 하는 문화체험"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행사는 장애청소년과 비장애 청소년들이 1:1로 만나 문화체험을 하는 행사로 포천시 장애청소년 30여명이 참가했다.
장애청소년과 비장애청소년들의 어울림을 통해 바람직한 통합교육차원의 인간관계 형성과 유적지 견학을 통한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제공 및 애국심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실시한 문화체험 행사에 대한 소감문을 게재함으로써 역사의 기록으로 삼고자 한다. (편집자주)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
일동고등학교 2학년
이철주
2006년 8월 19일~20일 이틀간 포천시에서 주최하는 장애인과 함께 하는 경주 문화체험에 차세대 위원으로써 참석하게 되었다. 이 행사를 치루기 전 경복대학에서 먼저 워크샵에 참석했다. 그곳에서 문화체험을 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 장애인과 봉사활동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렇게 교육을 받고 19일에 학교 보충수업을 받지 않고 경주로 가게 되었다. 내가 담당한 학생은 갈월중학교의 김수혁 이라는 학생이었는데 이 학생은 참석하지 않았고 대신에 박우성 이라는 포천제일고에 다니는 학생을 맡게 되었다. 우성이와 버스에서 대화를 주고 받으며 서로에게 친밀감을 갖게 되었고, 버스를 타고 지루한 시간을 보내며 4시간 이상 시간이 지나서야 불국사에 도착하였다.
불국사에서 현지가이드에게 각 문화재별 설명을 듣고 참가자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기도 하였고, 문화재 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또 다시 1~2시간을 더 버스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이번에 머물 숙소는 내가 초등학교 때 수학여행을 왔을 때 머문 숙소의 아래쪽에 위치했다. 숙소에서 씻고 저녁 먹을 준비를 한 후에 입소식을 하고 저녁을 먹었다. 그런데 학교급식과는 달리 그곳의 식사는 뷔페식이었다. 맛도 그날따라 피곤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맛있었다. 저녁을 먹고 내 파트너인 우성이와 다시 방으로 가서 양치를 하고 레크레이션을 하러 갔다. 레크레이션 강사는 장애우들과 함께 어울리며 놀 수 있도록 유도했고 우리는 그것을 따랐다 그런데 도중에 차세대위원 5명과 그 파트너가 한 팀을 이뤄 노래 한곡씩 부르라고 하는 것이다. 나와 우성이는 정신지체와 언어장애가 있었으므로 노래를 나에게 떠맡겼다. 어쩔 수 없이 나 혼자 불러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노래를 시작하니 우성이도 아는 곡은 아니었지만 같이 따라 부르기도 했고 춤도 추었다. 나도 어느새 장애우들과 대학생 누나들, 형들과 함께 동화되어 하나가 되었다.
광란의 밤은 그렇게 지났고 간식을 먹은 후 방으로 돌아가 취침을 했다. 밤새 서로 잠꼬대를 하고, 방을 굴러서 휘젓고 다니는 우성이 덕에 잠에서 여러 번 깼다, 그래서 우성이를 들어서 다시 자리로 옮기고 다시 잠에 들기를 반복했다. 기상은 7시였으나 난 왠지 모르게 잠에서 깨어나 시계를 보니 5시다. 일찍 일어나 머리를 감고 씻고 나니 우성이는 깨어있었고 텔레비젼을 보고 있었다. 그렇게 멍하니 2시간이 지나고 아침을 먹으러 다시 지하로 내려갔다. 아침이라 그런지 입맛이 없었다. 세면 후 같은 방에 있던 중1 녀석과 함께 놀아주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포천으로 오는 도중 바닷가, 경주박물관과 천마총에 들러 여러 문화재를 관람하였고 기념촬영과 함께 아쉬움을 남기고 떠났다.
오면서 버스에서 내 주변에 앉았던 장애우, 대학생 누나, 형들과 많이 친해졌고 여러 이야기도 나누었다. 포천에 도착하고 내가 담당한 장애우를 부모님에게 데려다 주었을때 그때 내가 느낀 것은 "이제 끝이구나~!"가 아닌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더 많이 느꼈다.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이러한 많은 봉사활동에 참여할 생각이고 더욱 많은 것을 느끼고 싶다.

장애우 친구와 여행... 새로운 경험
관인고등학교 2학년 1반
윤은구
늦게 잠자리에 들어 잠을 설친 탓에 무거운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반가운 태양의 얼굴. 구름이 약간 있었지만 오늘 우리를 반기는 것 같았다. 얼른 준비를 하고 시청으로 갔다. 멀리 사는 탓에 일찍 와서일까 아직은 나 혼자밖에 없다. 조금 후 친구들이 하나 둘 씩 오고 나는 점점 초조해졌다. 왜냐하면 장애우 친구들과 이렇게 직면하여 손잡고, 함께 걷고 생활하는 것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과연 어떤 모습일까, 나쁜 애는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화장실을 다녀 온 사이 멀리서 진행하는 누나가 내 이름을 불렀다. 그래서 난 떨리는 마음으로 다가갔다. 그리곤 소개를 받았다. 1학년 민병환. 얼굴을 보니 내가 좋진 않은 모양이다. 많이 낯설어 한다. 사실 나도 처음이고 내성적이라 다른 대학생 형처럼 친근하게 적극적으로 다가서지 못했다. 그런데 그때 병환이의 친구로 보이는 녀석이 왔다. 병환이는 그제야 환하게 웃으며 친구를 불렀다. 둘은 너무 친해 보였다. 사실 소외감마저 들었었다. 그렇지만 난 둘 사이에 들어가 어깨에 양팔을 얹히고 미리 준비해간 작은 먹을 것을 주며 여러 가지를 물어 보며 하나하나 알아갔다. 이제 내 짝의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고 출발을 했다. 경주라... 요즘엔 KTX다 뭐다 해서 빨리 갈 수 있지만 버스라.. 경주까지 갈 생각을 하니 가기 전부터 힘이 들었다. 옆 칸에 나란히 앉은 짝과 나. 그래도 내가 형이라 조금은 편했다. 처음에 무슨 말부터 할지 너무 고민이 되었다. 그래서 전화번호부터 다시 확인하고 일단 내 핸드폰에 있는 사진들과 노래들로 주위를 끌고 말을 걸어갔다. 겉보기엔 여느 친구들과 다를 바가 없이 귀엽게 생겼다. 다만, 웃을 때라 던지 행동을 할 때 남을 잘 의식하지 않는 것 같다. 그렇지만 대중들 앞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할 때에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나는 부럽기도 했다. 그리고 진행요원의 지시대로 시간 맞춰 먹는 약이 있는지 물어보고 간지럼을 태우고 장난을 치며 한 발 한 발 다가섰다. 얼굴이 내 친구 어렸을 때를 꼭 닮았다. 자는 모습이 귀여웠다. 그때 몰래 사진도 찍었다. 얼마나 왔을까. 휴게소라는 기사님의 말씀에 눈이 떠졌다. 짝과 함께 내렸다. 일단 화장실부터 들리고 아직을 많이 서먹한 터라 먹을 것으로 좀 꼬셔보려고 먹고 싶은 것이 있고 물어봤다. 말투도 너무 귀엽게 "에.. 예? 만쥬면 좋을 것 같아요."
난 잘못 알아듣고 " 만두? 만두가 어디에 있을까나~?" 라고 했다.
그러자 다시 " 만쥬요. 저거."라며 손짓을 했다. 나는 그제야 알겠다며 만쥬를 사고 음료수도 사주었다. 이제 조금은 친해졌겠다. 그런데 혼자만 먹는 것이다. 먹을 것에 욕심이 많은 나는 처음엔 맛있니? 라며 상황을 살폈다. 대답은 단호하게 맛있단다. 순간 당황했다. 먹어보란 말도 없었다. 정신을 차리고 웃으며 "형 하나만 줘 ^^ ." 라고 했다. 그러더니 하나 주었다. 처음 먹어본 것이었는데 맛있었다. 그리고 우린 다시 차에 몸을 싣고 경주로 향했다. 가는 도중 버스에서 노래방기계가 작동되고 처음엔 지원자가 없다가 점점 물이 오르고 불이 붙었다. 너도 나도 노래 삼매경...
그런데 그때 너무나 유명한 그 노래, 장윤정의 어머나.
한 여자 친구가 아주 열창을 하며 춤까지 추며 버스 안을 이끌었다. 그리고 이 달아오른 분위기에서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에 나는 짝에게 노래 한곡 하라며 책자를 넘겨주었다. 그런데 찾는 노래는 요 근래의 곡 SG 워너비의 내 사람. 역시 그런 버스에 있을 리가 없었다. 내가 아는 노래는 거의 모른단다. 그래서 다음을 기약하며 다른 친구들의 노래를 즐기며 드디어 불국사에 도착했다. 초등학생 때 와보곤 2번째다. 오랜만에 와서 인지 정겹고 산이 우리 자연과 인간이 함께 하는 포천 그곳에서도 관인이라는 우리 동네와 비슷해 고향에 온 느낌이었다. 여러 가지 탑과 절들을 보며, 자연을 느끼며 구경을 하면서 계단을 올라갈 때에 손을 잡아주고 장난도 치며 업혀보기도 하고 많이 친해졌다. 숙소로 가서 밥을 먹고 레크레이션 시간이 왔다. 레크레이션 강사를 따라 여러 가지 동작들을 하며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갔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노래자랑시간!!!!
나는 짝과 노래 책자를 뒤적였다. 내가 하고 싶은 곡이 있었지만 난 짝에게 양보하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차례가 되어서 올라가니 완전 모르는 노래였다. 그래서 난 구석에서 흥을 돋우며 약간씩 흥얼거리며 따라 불렀다. 그런데 어디서 그런 자신감이 나오는지 필 받았다고 할까. 정말 가수같이 그 노래에 빠져서 춤도 추며 열창을 했다. 열심히 하는 모습에 나는 반성을 했다. 그리고 나도 자신감을 갖고 무엇이든 간에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댄스타임. 모두들 아주 신나게 춤을 췄다. 하나 되어서
그리고 다음날 바다를 갔는데 넓게 트인 바다. 천진난만하게 신발을 벗고 바닷물에 파도와 맞서 물장난치는 친구들 너무 순진하고 아이들 같았다. 이젠 친해져서 함께 사진도 찍었다. 내가 매달려 다니기도 하고 장난도 많이 치고 형과 동생처럼 되었다. 그리고 이제 집으로 향하는 길, 많이 아쉬웠다. 이렇게 장애우 친구들과 함께 살을 부딪치며 생활하며 많을 것을 느끼며 무엇보다도 2틀 동안 너무 즐거웠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친구를 얻었고 새로운 다짐을 했다.
집에 와서 보니 문자가 와있다. 병환이었다. 고마웠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더 고맙다고 했다. 심심하면 언제든 문자 하라고, 재미있었다고 했다.

"내가 먼저 주면 된다"는 것 깨달아
경복대학 작업치료과 1학년
고은솔
한 달 전쯤 7월 19일에서 20일은 장애우 들과 함께 하는 경주 문화체험이 계획되었던 날이었다. 물론 장마가 한창일 때라는 생각은 했지만 혹시나 우려하는 마음이 역시 나였다. 학교에서 함께 행사를 계획하던 한 사람으로써 가기 전날까지도 쏟아지는 비는 야속하게도 그칠 줄을 몰랐다. 집에 오는 중에 버스 안에서의 일기예보는 내일 오전에는 남부지방에 한두 차례 비가 내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이번만큼은 일기예보가 꼭 맞기를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면서 집으로 들어갔다. 다음날 아침 눈을 떴을 때 씻기는 뒤로한 채 인터넷을 통해 날씨부터 확인했다. 다행히 한두 차례 비가 온다는 소식 뿐 날씨는 맑은 편이라 했다. 집합 장소까지 집에서 꽤 먼 거리라 지하철 첫차를 타고 나가야 했지만 날씨가 맑은 탓에 기분이 좋아 포천시청까지 가는 길 은 들뜬 마음뿐이었다. 오전 8시쯤 포천 시청에 도착해서 내가 인솔하게 될 지현이라는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건 역시나 너무나 설레게 만들었고 조금 뒤 지현이가 선생님과 함께 도착했다. 지현이는 곰두리에서 생활하는 친구였고 전날 선생님께 전화를 드려 지현이에 대해 몇 가지를 여쭤보았을 땐 선생님께서 낯선 사람을 조금 가릴 것이라는 말씀을 하셔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지현이도 여행을 함께 떠난다는 생각에 들떠있었던 건지 밝은 표정으로 나에게 인사를 해 주었다. 그런 지현이에게 너무 고마운 마음에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리라고 다짐하게 되었다. 대략 6 시간쯤 걸리는 내려가는 길에서도 지현이와 함께 핸드폰으로 사진도 찍고 조금은 서툰 대화였지만 서로 많은 이야기도 하고 지현이가 좋아하는 팝콘도 사서 함께 먹고 노래도 함께 부르면서 가고 무엇보다도 날씨가 너무나 맑아서 내려가는 길이 즐겁기만 했다. 경주를 다 와가니 비가 한두 방울씩 내리기 시작했고 그때서야 마음이 덜컹 했다. 비가 많이 내리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더 오게 되지는 않을까, 혹시라도 환경이 갑자기 바뀐 탓에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런저런 걱정들이 앞서기 시작했다. 도착해서 숙소를 들어가기 전 불국사를 들렀다. 우리는 서로 통하기라도 한 것일까 둘 다 처음 와보는 불국사는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이해하는 것이 조금은 늦은 지현이를 위해 내가 설명을 듣고 난 후 한번 더 설명을 해주면서 나도 깊이 이해하고, 팀원들을 따라 가는 게 조금 뒤쳐지긴 했지만 지현이가 이해하고 웃는 모습이 나는 즐겁기만 했다. 숙소로 들어가서 저녁을 먹었는데 체구는 작았지만 맛있게 먹어주고 잘 먹는 지현이의 모습이 너무나 이쁘기만 했다. 레크레이션을 할 때 흥겨운 분위기에 지현이와 나는 박수를 치면서 그 분위기를 즐겼고 항상 공연이나 게임이 끝나고 나면 박수를 신나기 치면서 조금은 서툰 발음으로 “브라보!!” 라고 외치는 지현이의 모습에 나도 함께 동화되어 외치곤 했다. 이 모습이 너무 예뻐서 나는 “지현아, 우리 브라보 한 번 할까?”하면 지현이는 나를 보며 웃으면서 “응, 언니도 같이해!” 라고 말했고 우리는 함께 목청껏 지르곤 했다. 숙소로 돌아와 지현이를 씻겨 주면서 함께 샤워를 하고 오랜만에 하는 여행에 고단했던지 지현이는 일찍 잠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7시에 일어나 지현이를 깨우고 아침을 먹고는 문무대왕릉비가 자리한 바닷가로 향했다. 도착해서 설명을 했지만 올 해들어 처음 보는 바닷가에 지현이는 신이 나서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는지 바다를 바라보며 웃고만 있었다. 그래서 지현이에게 “언니랑 발이라도 담가볼까?”라는 말에 지현이는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해맑게 웃어 주었고 우리는 바지를 걷어올리고는 바다에 발을 담궜다. “언니, 너무 좋다.” 라는 말 한마디를 나에게 건넨 지현이의 얼굴에는 모든 것을 다 지닌 듯 한 얼굴이어서 나 또한 기분이 너무나 좋았다. 조금 뒤 점심을 먹고 천마총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유적지를 돌아보았다. 어느새 이제 올라가야 한다는 교수님의 말씀이 들렸고 버스에 올라타서는 이제 올라가면 헤어진다는 생각에 지현이와 사진을 찍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아침부터 고된 일정에 힘들었던 것일까 지현이는 버스에서 올라가는 내내 잠에 취해 있었다. 도착할 때쯤 포천에 들어서니 비가 계속해서 오고 있었다. 예정시간 보다 두 시간 가량 일찍 도착했고 도착해서는 선생님을 뵙고 지현이와 함께 했던 1박2일의 시간을 말씀 드렸다. 선생님께서 “이제 언니하고 인사해야지”라고 말씀하시자 지현이는 내 어깨를 눌러서 내 자세를 조금 낮추더니 볼에 뽀뽀를 해주고는 “언니, 너무 고마워 사랑해”라는 말을 건네주었다. 그냥 옆에서 있어주었던 것뿐인데 지현이에게 말을 듣는 순간 더 잘 해줄 껄 하는 마음에 미안한 마음과 그래도 그 시간동안을 고맙게 여겨준 지현이에 대한 고마움에 어쩔 줄을 몰랐다. 그렇게 선생님께서 돌아가실 때 지현이에게 나지막이 약속했다. “언니가 꼭 곰두리로 놀러갈게. 그때도 언니랑 같이 핸드폰으로 사진찍자” 라고,, 그렇게 지현이를 보내고 집에 오는 동안에 버스 안에서 지현이와 함께 했던 시간을 생각하고 가슴속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처음에 그저 내가 도움이라는 것을 주면 되는 거구나 라는 생각으로 향했던 발걸음이 내가 오히려 많은 것을 깨닫고 도움을 받았던 것 같아 뜻 깊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누군가가 말하길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인간으로 태어나 누릴 수 있는 특권 중 하나라고 했던 책의 머리말이 기억이 났다. 처음 봉사활동 계획이 잡혔을 때는 아르바이트로 바쁘다는 핑계를 내세웠던 내가 부끄럽기만 했다.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얼마나 큰 행복이고 특권인지를 20살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깨닫지 못 한 내가 창피했다. 무엇보다 도움을 받는 것보다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매번 봉사활동 후에 느끼곤 하지만 시작하기까지 망설여진다는 것이 부끄럽고 안타까울 뿐이다. 현재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근본적인 틀이 안정화된 복지라는 것은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이다. 이에 봉사라는 미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나라 국민들에겐 아직도 봉사라는 의미가 낯설게 느껴진 다는 것이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번 봉사를 통해서 또 한 번 느끼지만 정말 난 행복한 사람이란 걸 느끼게 되었다. 이렇게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것 또한 하늘이 준 축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만들어서 봉사를 하며 그 속에서 하늘이 준 축복과 특권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을 다시 한 번 마음속에 다짐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나 자신을 한걸음 더 성숙의 길로 이끌어준 지현이에게 너무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을 따름이다.

장애인 편견에서 정상인들과 동일 인식
경복대학 작업치료과 2학년
김광수
나는 7월19, 20일 날 포천시에서 주최하고 경복대학 부설 재활복지연구소에서 주관하는 "장애 청소년 문화체험"을 다녀왔다. 우선 난 학교임원으로서 그전부터 이번 문화체험을 준비하고 계획 해왔고 누구보다도 이번 문화체험이 성공적으로 끝나기를 바랐던 사람 중에 한사람이다. 이번 문화체험단은 포천시의 상징인 오성과 한음 이렇게 두 개의 팀이 나눠져서 경주로 가게 되었는데 그중 난 한음팀의 팀장이었다.
자원봉사가 많이 부족한 나에게는 경주로 출발하는 버스에서 당장 프로그램이 시작되면서부터 어려움이 닥쳐왔다. 경력이 많지 않은 자원봉사자인 나는 말을 시켜도 대답이 없는 그 분 옆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름도 물어보고 이런저런 질문을 해도 한 번의 대답을 얻기란 여간 힘이 드는 것이 아니었다. 여기서 계속 당황스러움을 내비치기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대화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택해야 했다.
그것이 바로 스킨쉽이었다. 모션을 크게 함으로써 관심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하자 조금씩 나에게 미소를 보내는 그분을 보고 더 힘을 얻어 앞에서 시키는 것도 놓치지 않고 잘 따라할 수 있었다. 퀴즈 맞추기, 노래 부르기, 간단한 유머 등을 하였는데 내가 더 신이 났던 것 같다. 처음이라 어색해 잘 어울리지 못하고 어리벙벙했는데 끝날 때는 너무도 신이 나고 서로 얼싸안고 금방 친해져서 기분이 좋았다.
우리는 이렇게 버스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금방 경주에 도착하였다. 우린 저녁에 레크레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는데 레크레이션을 할 때 장애우들도 다른 청소년과 같이 춤추고 놀기 좋아하는 건 똑같구나 하고 생각하였고 즐겁게 웃고 떠드는 장애우들을 볼 때면 오히려 내가 더 흥겨웠던 것 같다.
그리고 다음날 우린 본격적으로 경주에 있는 문화 유적지와 박물관을 견학하고 또 같이 문화체험을 하고 아쉽지만 다시 포천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장애우들과 함께 활동을 하면서 저에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장애인을 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엔 저의 머릿속에서도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이 자리 잡고 있었지만,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그분들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 함께 웃고 마치 친 가족처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나는 장애우들을 대할 때 "내가 더 우월하니까 베풀어야지" 나는 편협한 생각에 사로잡혀있었던 것이다. 나 역시 다른 일반사람들처럼 그분들을 사회의 어두운 면으로만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날 이후 그들과 역시 함께 살아가는 또 다른 "나"라는 걸 비로소 깨닫게 되었고, 그동안 살아오면서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배우지 못한 큰 가르침을 이번 문화체험을 통해 배웠다.
예전에 신문기사에서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가 정신지체 장애인 2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는 마음 따뜻한 기사를 보았다. 이같이 우리 사회가 좀 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라는 작은 바램을 가져보았다. 또한 따뜻한 마음을 넘어서서 이러한 현상이 당연한 것처럼 느껴져 더 이상 기사화되지 않는 사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대학생이 되고 또 이렇게 봉사활동을 하며 내 자신을 알 수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공부도 못하고 오직 먹고 놀기만 했던 내가 지금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내 자신도 놀랍다. 그리고 이런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신 포천시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하고 싶다.
자원봉사활동은 어떤 특정한 사람이나 집단, 그리고 시간과 물질의 여유가 있는 사람만이 하는 특별한 활동이 아니라 누구라도, 언제라도, 어디서라도, 어떤 방법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활동이다.
이번 문화체험의 목적 또한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며 세상과 단절되지 않고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고 앞으로도 장애우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장애우들에 대한 복지가 더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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