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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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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해의 끝자락에 와 있습니다.
스승과 원수는 같다는 구절에 읽던 책장을 덮고 사색해 봅니다. 상대방만을 보면, 상대가 원수가 되지만 나 자신을 돌아보면, 상대가 스승이 된다고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다양한 경험과 배움을 통해 자신의 모난 부분을 깎아나가는데 이것을 성장한다고 표현합니다. 사람들은 개성이 다 다르기에 모난 사람도 둥근사람도 만나며 살아갑니다.
나와 다른 이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다 보면 끊임없는 대립을 만들어냅니다. 어린시절에는 이 부딪힘을 원인으로 다툼을 만들어내지만 어른은 이 부딪힘을 이해하고 화합합니다. 자신의 모난 부분을 깍아 나갈 때 어른으로 성장합니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 우리는 자신의 버릇을 깍아내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들의 모난 부분을 가르침의 정으로 두드려주는 역할을 하는 스승의 존재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망치질로 모난 부분을 깎아내야 하는 피나는 노력을 쉽게 만들어주는 외부의 망치가 되어주는 것이 바로 세상이라는 스승입니다. 스승은 필연적으로 우리에게 망치질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스승의 말과 행동이 부드러울 수도 있고, 거칠수도 있지만 스타일과 상관없이 세상의 스승은 우리의 모난 부분에 망치질을 합니다. 하나하나가 역린에 가까운 숨기고 싶은 치부조차도 스승 앞에서는 숨길수도 없고, 숨겨서도 안됩니다.
스승을 삼는다는 것은 자신의 모난 부분을 원만하게 조각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내보인다는 것입니다. 즉 자발적이고, 쌍방합의가 이루어진 망치질이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치질을 당하는 사람은 순간 순간 자신을 깎아내는 아픔에 노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누군가 자신의 모난 부분을 건들면 반감이 일어나도록 되어 있습니다. 내성이 단련되어있지 않으면 반감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모난 부분을 원만하게 깎아보겠다고 인연 맺었던 이들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모난 부분을 형성하여 원한의 관계를 맺으면 성장을 못하고 맙니다.
세상의 모든 존재를 스승으로 삼겠다는 멋진 결심을 해봄은 어떨까요? 2024년 갑진년 (甲辰年) 푸른 용의 해을 맞이하여 더욱 더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모든일들이 꼭 이루어지는 한해되시길 기원합니다.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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