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코트라), 즉 Korea Trade-investment Promotion Agency와 동일한 업무를 하는 특수법인체이다.
코트라는 1962년6월 대한무역진흥공사법에 의거, 설립되었으며 해외시장조사를 비롯한 해외시장개척 및 무역거래의 알선, 국내산업과 상품의 해외소개, 각종 박람회 참가 및 전시회 개최, 국내 수출업계에 신속 정확한 해외 상품정보의 제보, 품목별 수출 증대방안 연구 및 신규수출 상품 발굴 등을 주요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청이나 중소기업진흥공단, 무역협회 등 수출유관기관 등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활동하는데 코트라와 비슷한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포천시 수출 중소기업들이 해외 시장개척이나 무역거래 알선 등을 위해 포트라를 설립한다는 취지는 크게 공감하고 찬성한다.
아울러 포천관내 기업들이 겪고있는 각종 애로사항 돕고자 한다는 것은 크게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리고 당연히 어려움에 처해 있는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한 각종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나 실익이 없는 무리한 단체 설립은 말리고 싶다.
포천시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포트라와 비슷하거나 동일한 단체는 전국에 6개가 있다.
이들 단체 대부분 경남무역이나 전남무역 혹은 제주교역 등 광역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설립했고, 기초자치단체로서는 부천무역개발이 유일하다.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설립한 이들 무역회사는 전북종합무역은 이미 청산절차를 거쳐 완전 해산한 상태이며 부천무역개발은 설립취지와는 달리 무역업무를 중단하고 시설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등 전체가 적자로 운영되고 있다는 게 포트라 설립타당성 용역을 시행중인 회사의 설명이다.
포트라 설립타당성 용역회사측 관계자는 포천시 관내 제조업체 대부분은 영세임가공 업체이기 때문에 직접 수출비중이 낮고 정부의 수출지원정책을 활용할 만한 능력이 없는 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포천시는 포트라 설립을 강행하려고 한다. 지난 13일 포트라 설립타당성 용역 보고회에서 포천시 관계자들은 포트라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천시 관계자들은 또 용역회사 관계자에게 “회사를 설립하는데 망할지 안 망할지 어떻게 아느냐, 추진방법을 제시해라”고 말했다.
이같은 시 관계자들의 주문은 결국 포트라 성공여부와 관계없이 설립을 강행, 추진한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용역회사의 설명처럼 대표이사 포함 7명의 최소 단위로 포트라를 설립한다고 하더라도 1년 예산은 6억원이 소요된다.
그렇다면 과연 7명의 직원이 수출기업지원, 사업, 무역 등의 업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할지도 의심스럽다.
포트라를 설립하고자 했으면 용역만 의뢰할 것이 아니라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설립운영하고 있는 무역회사들을 벤치마킹이라도 해야 한다.
타 지방자치단체들이 설립한 무역회사들의 전철을 따라 간다면 알면서 시민 세금을 낭비하는 꼴이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