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괴리된 포트라(POTRA) 설립추진

포천시는 포트라 설립을 위해 지난 3월 맥스경영컨설팅(주)에 "설립타당성 용역"을 의뢰하고 지난 13일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용역보고 설명회를 가졌다.

포천시는 지역현실과 맞지 않는 포천종합무역(POTRA) 설립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

시는 포트라 설립을 위해 지난 3월 맥스경영컨설팅(주)에 ‘설립타당성 용역’을 의뢰하고 지난 13일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용역보고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용역을 의뢰받은 맥스경영컨설팅(주)는 관계자는 “포천시 제조업체는 2000년에 비해 2004년은 업체당 평균 부가가치 생산액은 5%가 감소했다”면서 “이는 포천관내 영세업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중소기업청이나 중소기업진흥공단, 코트라(KOTRA), 무역협회 등과 업무가 중복된다”면서 “포천관내 기업들이 영세하기 때문에 수출지원기관의 지원사업과 맞지 않는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최근 경남무역과 전남무역 등 광역지방자치 단체가 설립한 6개 무역회사들이 대부분 적자에 시달리거나 청산절차를 거쳐 완전 철수했다”면서 “기초자치단체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부천무역개발은 설립취지와 달리 무역업무를 중단하고 시설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외견상 건실한 운영상태를 보이는 4개 지방자치단체들도 당기순이익 측면에서 적자상태를 보이고 있어 지방자치단체 재정적 압박요인 및 관리, 감독부실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지적하고 “포천시 관내 제조업체들 대부분은 정부의 수출지원 정책을 활용할만한 능력이 없는 기업들이 대다수”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업체 관계자는 “포트라를 설립한다면 무역관련 경험이 있는 무역업체와 제휴를 통해 2～3년 간 운영한 뒤 관내 기업의 수출입규모와 인프라 구축 등 여건을 갖추어 제3섹터 방식의 주식회사형태의 포트라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와 같은 용역업체 설명을 청취한 뒤 박윤국 포천시장은 “관내 수출입을 하는 제조업체들은 전문 인력이 없어 애로사항을 겪고있다”면서 “이들 기업들을 지원하는 차원에서라도 포트라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 시장은 “포트라는 성공할 수 있다. (포트라 자체) 수익이냐 (수출입 업체)지원이냐와 관계없이 포트라를 설립해야 한다”면서 용역업체 관계자에게 “단순히 수익구조만 계산하면 출범할 수 없다. (포트라)설립 추진 방법을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시에 따르면 포트라가 설립되면 ▶수출 유관기관 정보제공, 무역상담회 개최 등 무역관련 정책 지원 ▶디지털 카탈로그 및 e-book 제작, 인터넷 무역 전문인력 양성  등 전자무역 상용화 ▶수출입 업무 총괄 등 무역업무 대행 ▲특허 관련 업체 보호,  마케팅 및 컨설팅 지원 등 기업경쟁력 강화 ▶자매, 우호도시 내 상품전시장  설립  등 상품판매 네트워크 구축 등 5개 분야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