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고] 나의 아버지

강옥자 주부명예기자단 감사

아버지 돌아가신지 어언 2년 새록새록 뵙고 싶습니다.

벌써 눈가에는......

어디쯤 가고 있어요.

친정엘 갈라치면 중간쯤 지나면서 전화를 드리죠.

큰 대문 열어놓으시고 마당에 불 켜 놓으시고 도착하자마자 "언제 갈래?" 가는 것부터 물어보신다.

"내일요 가게가 바빠서요" 그러면 엄마는 챙겨 줄 것을 아버지는 어떡하면 딸 하고 소주라도 한잔더 할까 하고 궁리 하시고.....

십여년전 일이다.

나는 아버지 돌아가시면 두고 볼려고 의도적으로 한달 씩이나 걸리면서 편지를 올렸다.

그리고 전화로 졸랐다.

 "아버지 왜 답장 안 하세요?

답장 좀 써 주세요"하고 두 세번 전화를 드려 답장을 받았다.

엊그제 이사하다가 아버지가 써주신 편지보고 울었다.

그런데 나한테는 할아버지 편지도 있다.

둘째 아이 태어나던 해에 할아버지께서 보내오신 편지 나는 지금도 그 편지를 가끔씩 보고 웃는다.

누렇게 변해버린 편지는 나를 지금도 새댁으로 돌아가게 하는 그 내용이다.

지금! 아버지목소리가 그립습니다.

"옥자야! 지금도 바쁘냐?"

"네에~아버지 며칠 있다가 임 서방이랑 갈께요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