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섬기행팀(회장 박청우)은 지난 7월 8일 새벽 3시 30분 포천 송우리에서 출발해 죽엽산 박회장님이 후배 포천 법무사, 직동리, 오산 모두 6명을 새벽을 깨우며 마치 징병하듯 잽싸게 태워 대천을 향해 달렸다.
대천에서는 양주에서 온 여성 등산 매니아 두분과도 합류를 했다. 대천항에서 외연행 승선표를 받았으나 안개로 승선 대기를 하는 동안 더욱 설레게한다. 나에게 여행이 취소 되거나 비가 온다고 할 때에는 늘 하늘에 맡겼다. 오늘도 30분 후 출항 방송이 나오고 승선 1시간 항해 후 '호도'를 들렸다. 1시간을 더 진항해 외연도에 도착했다.
보령 8경중 망재봉, 명금, 돌삭금 누적금, 노량배 4개의 비경이 외연도에 있다. 우리는 곧장 망재봉 봉화산을 등산하고 '작은금명'이란 몽돌 해변가에서 게도 잡고 그림도 그리며 각자 시간을 보냈다. 해안 순환로를 걷고 "중국의 닭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외연도의 밤을 지냈다.
다음 날은 새벽부터 숙소 팀별로 또 산을 탔다. 해변 가는 길 내내 밀림 수준의 울창한 숲이다. 숲이 우거진 만큼 모기와 잡벌레들의 공격을 각오해야 한다. 오솔길에는 구둘장 같이 넓쩍 반듯한 돌들이 즐비했다. 끊어지는 길에는 자연석과 인조석이 어울러 놓아졌다. 오솔길로 해변 '큰명금'에 도달하니 기이한 문양의 큰 바위는 딴 세상을 보여준다. 돌아오는 산꼭대기 등산길에도 검은 조약돌이 있어 언젠가 천지개벽을 증거하고 있었다.
아침 식사 후 10시에 오기로 했던 여객선이 안개주위보로 결항 한다고 마을 방송을 통해 들었다. 또 기도의 시간인가보다.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보내며 오후 배 만큼이라도 꼭 돌아갈 수 있도록 기원하며예약된 '삽시도' 2차 섬기행을 취소하느라 이전희 총무의 전화가 분주했다.
주말에 소나기 예보는 우리에게 빗나가 산행에 방해가 되지 않았다. 돌아오려는 뱃길에 육지에서 많은 비가 내린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는 피서 겸 소나기도 피한 아름다운 외연도 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