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석 (아동문학 평론 동시 등단, 이담문학회 회원)
한탄강
아침 이슬 밟고
가늠자 사이로
거울처럼 빛나는
철조망 밑을
허리 잘려
속으로 울고 있어도
끊어 질 수 없는
자유를 위해
어둠을 풀어
시뻘겋게 닳아 오른
방죽을 흔들며
눈을 뜬다
그래, 살아 있구나
씻어 내리고
비틀리며
질식하더니
드러낸 것과
숨겨진 허물까지
용서하는
서해 바다에서
마른 가슴이
시려 올 때까지
부둥켜
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