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
|
인생을 살면서 요즘은 여울목에 서있는 느낌입니다.
울돌목까지는 아니지만 작금 세상의 물살이 세긴 센 형상입니다. 여울이란 강이나 바다의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 물살이 세게 흐르는 곳을 말합니다. 여울목이란 이 여울이 턱진 곳을 말합니다.
물줄기가 합처지는 곳은 양수 또는 교하라고 합니다. 양수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곳이라 양수리라 하고 파주의 교하리는 임진강과 한강이 합쳐진다고 하여 교하리라고 합니다.
전남의 진도에는 해남반도를 사이에 두고 유리병의 목처럼 갑자기 좁아진 해로가 있는데, 이것을 울돌목이라 합니다. 바닷물이 간조와 만조의 때를 맞추어 병의 목 같은 좁은 곳을 일시에 지나가므로 울돌목의 조류는 거세기로 이름이 높습니다.
조수는 썰물 때 물을 따라 해벽에 부딪혀 요란한 울음 소리같이 들리므로, 명량(鳴梁)으로 통용하기도 합니다. 맹자는 "물을 보는데 방법이 있으니, 그 여울목을 보아야 한다(觀水有法 必觀其瀾)" 라고 했습니다.
즉, 흘러가는 물은 그 기세를 알수 없지만, 여울목에 이르러 부딪치는 소리와 물보라를 일으키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 물의 크기와 기세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도 이와 같아서 평소에는 어떤 사람인지 모르다가 위기에 처하거나 굴곡을 겪을 때 행하는 바를 보면 그 사람의 인물됨과 그릇의 크기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살아보니 세상에서 가장 힘든 곳이 지금 내가 있는 곳이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이 지금 내가 있는 곳입니다. 결국은 마음먹기 달려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데 왜이리 가난한 사람들만 눈에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평소 친절하게 지내는 친구를 보면 품성이 나타납니다.
생활의 여유가 있을 때 누구를 도와줬는지는 그 사람의 따뜻한 심성을 나타냅니다. 출세했을 때 추천한 사람이 그와 가깝지는 않지만 유능한 인물이라면 사심없이 일을 처리하는 사람입니다. 힘든지경에도 평소의 마음을 유지하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입니다.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