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김창종의 포천이야기 163
단군(檀君)의 어린이 十誡命(십계명)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 입력 : 2006년 04월 21일
내 고향 포천에는 우리 겨레의 전통적인 어린이 재롱체조를 시키는 재미있는 관습이 있어 왔다.
단군의 십계명이다.
1. 부라부라(弗亞弗亞):손자의 허리를 잡고 좌우로 기우뚱하게 하며‘부라부라’라고 부르며 귀에 익혀준다.‘불’은 하늘에서 내려온다는 뜻이고‘아’는 땅으로 내려온다는 뜻이다.
2. 시상시상(侍想侍想): 어린이를 앉혀놓고 앞뒤로 흔드는 것으로 사람의 형상과 마음과 기맥과 신체는 태극과 하늘, 땅에서 받은 것이므로 하늘의 뜻에 순종하겠다는 뜻이다.
3. 도리도리(道理道理):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동작. 천지 만물이 무궁한 도리로 생겨났다.
4. 지암지암(持闇持闇): 양손을 뻗고 다섯 손가락을 폈다 쥐었다 하는 동작. 그윽하고 무궁한 진리는 창졸간에 알 수 없으니 두고두고 헤아려 깨달으라는 뜻이다.
5. 곤지곤지(坤地坤地): 오른손 두 번째 인지 손가락으로 왼손바닥을 찧는 동작. 하늘과 땅의 이치를 깨달으면 천지간의 무궁한 진리를 알고 조화를 알게 된다는 뜻이다.
6. 섬마섬마(西摩西摩): 앉았다 섰다를 겨드랑이 양쪽을 껴들고 시키는 동작.‘따로따로’도 시키고‘꼬노꼬노’도 시키는데 곧추세워 독립심으로 키우며 물질문명의 서마도를 깨달으라는 뜻이다. 신 문명 서도(西道)
7. 어비어비(業非業非): 하늘의 뜻에 맞는 생활을 하지 않으면 벌을 받는다는 뜻으로‘무서움’을 가르치는 말이다
8. 아함아함(亞合亞合): 에헴이라고 함. 손으로 입을 쓰다듬어 내리며 소리내는 동작으로 천지간에 아군아제(亞君亞帝) 즉, 세상을 다스리는 임금과 신을 모셔 점잖아야 한다는 뜻이다.
9. 짝작궁 짝작궁(作作弓 作作弓): 태극, 궁궁을 즉, 하늘에 오르고 땅으로 내리며 사람으로 탄생하고 신으로 돌아간다는 뜻을 깨달았으니 짝작궁 춤을 추어보자는 뜻이다.
10. 질라라비훨훨(???備活活): 팔을 훨훨 펴 흔들며 춤추는 동작으로 우주의 모든 이치를 갖추고 지기(地氣)를 받아 생긴 육신(肉身)을 활발히 하도록 춤을 즐겁게 추자는 뜻이다.
이토록 단군의 십계명은 단군이래 내려오는 인간의 존엄성과 천지조화를 강조한 즐겁고 낙천적인 유아체조인 것이다.
요즈음 신세대 엄마들의 다리운동을 위주로 한 유아체조보다 훨씬 단계적이고 발전적 요소를 지닌 유아체조라는 점에서 매우 가치 있다고 볼 수 있다.
2천 년 이전부터 한반도에 내려온 전통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와 사상적 전통미가 돋보여 빛난다.
내 고향 포천에도 오랜 옛날부터 어린이 십계명 유아체조가 내려왔음은 물론이다. 필자도 바로 소개한 유아체조를 하며 자랐으며 또 자식놈들에게도 시키며 살아왔다.
손자놈들도 며느리들이 이 유아체조를 시켰는지는 알 수 없으나 자식놈들이 가르쳤을 것이라고 믿어보기로 하자. |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  입력 : 2006년 0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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