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고- 이성(異性)적 사랑의 본질(本質)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은 설레는 봄날 소풍 떠나는 아이들 마냥 황홀한 봄 속에 젖어본다.

일제히 솟아난 새싹들이 들판으로 산으로 푸른 물감처럼 번지고 모든 몽우리가 꽃으로 피어나는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사월이다.

꽃은 사랑의 표시이고 생명에 대한 예찬이며 아름다움의 눈뜸이요 행복의 원천(源泉)이다.

사랑은 생명과 영혼의 박동을 커지게 만들고 삶의 추진력(推進力)과도 같으며 또한 인간은
사랑의 근거를 통하여 삶의 먼 곳까지 날아가 볼 수 있고 오늘을 풍요(豊饒)롭게 할 수 있다.

오롯 심령(心靈)을 모아 애욕(愛慾)과 그리움에 몸부림치며 긴긴 밤을 하얗게 지새울지언정 사랑의 꽃씨하나 터트리는 황홀한 꿈 하나 가슴속에 간직함은 생의 가장 큰 기쁨이리라.

사랑은 두 사람이 한 곳을 향하여 바라보는 것 따라서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소유한다는 것으로 생각했을 때 번뇌와 절망 등 극한에 처 할 수 있다.

뜬세상 마침내 그 끝이 있나니 누군가를 소유한다는 것은 한탄강 물을 밧줄로 동여맨다는 어수룩한 생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상호(相互)간 소유하지 않고 빈 구석을 채워주며 둘이 하나가 될 때 달콤한 사랑의 기쁨은 넘쳐날 것이다.

이처럼 화려한 봄날 당신의 피 속에 흐르고 있는 사랑의 몽우리가 활짝 피어나는 봄이 되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