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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화 박사의 아리랑 연구 3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4월 11일

6. 아리랑 정신의 내용은

‘아리랑’은 무엇을 노래하고 있으며 거기에 담겨진 정신은 무엇인가.

아리랑은 대체로 이별, 생활 고뇌, 민족의 기상, 풍년, 임그림, 기다림, 평화, 항거, 시대상 등을 울고 있는데 거기에 담겨진 밑바탕의 전신의 끈기, 슬기, 체념, 낙천, 은근, 해학 등으로 요약된다.

이러한 것들은 한국 문학 전반에도 잘 나타나 있으나 가장 잘 응집된 결정체가 바로 이 ‘아리랑’이다.

즉, 거울의 ‘본조 아리랑’의 대표적인 가사만 보더라도,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심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라는 가사로 돼 있다.

인간 哀歡의 감정 중 사랑하는 임을 여인네의 情恨보다 더 사무치는 것은 없을 것이다.

그토록 일편단심  사랑했건만 싫다고 떠나는 임이 얼마나 야속하고 붙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리요만, 그러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니 억지로 붙드는 것보다는 오히려 그의 마음을 돌릴 기회를 엿보는 것이 오히려 슬기로울지 모른다.

또한 “날 버리고 가시는 임은 잡지를 마오. 갔다가 올 때가 더 반갑다네.”에도 잘 나타나 있다. 겉으로는 몸부림을 치지 않고 고이 보내기는 하나 마음 속으로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마음, 이것이 바로 ‘끈기’인 것이며, 이러한 정신은 오랜 세월동안 고난과 시련을 겪은 속에 한국인의 복성으로 체질화되었을 것이다.

‘아리랑’속의 여주인공은 이별을 슬퍼하는 단순한 여주인공이 아니라 힘없어 침략과 유린을 당하던 우리 만족이요, 이별하는 고개는 바로 우리 만족의 고난을 상징했다는 점에서 그 예술성을 평가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끈기’란 당장에 힘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를 빨리 체념하고 언젠가 해결의 기회를 엿보는 매우 의지적이며 현실적인 방법인 것이다.

그리고 ‘은근함’이 잘 나타난 것이‘밀양 아리랑’의 다음 구절이다.

“정든 임이 오셨는데 인사를 못 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빵긋”활짝 웃는 웃음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뚝뚝한 표정도 아닌 은근한 반김이요, 수줍은 웃음인 것이다.

또한 ‘해학’이 잘 나타난 것은‘정선 아리랑’의 다음 구절이다.

“봄 볕이 좋아서 개울가에 갔더니, 총각 낭군 통사정에 돌베개 비었네.”

남녀의 애정을 해학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낙천성’이 가장 잘 나타난 것은‘서울 아리랑’의 “풍년이 왔다네 풍년이 와요.

이 강산 삼천리에 풍년이 와요”의 구절이다. 청천 하늘의 별만큼이나 수심이 많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고 풍년과 평화를 구가함으로써 현실의 고뇌를 昇華시키는 낙천성이 넘쳐 흐르고 있다.

이와 같이 ‘아리랑’에서 우리 민족의 끈기와 슬기, 낙천성, 체념, 해학, 은근 등의 정신을 찾아볼 수가 있는데, 그 중에도 끈기와 슬기, 낙천성 등은 밤만 년의 역사를 이끌어 온 원동력으로, 우리 민족의 무대가 세계화됨에 따라 더욱 치열해지는 국제적 경쟁을 이기기 위한 지름길은 이러한 정신의 계승 발전이라고 본다.

7. 아리랑의 멋과 특성은

‘멋’은 개성미와 예술미, 풍류미 등이 조화된 至高美에 대한 한국인의 품격 높은 어휘이다.

아리랑의 ‘멋’은 고난과 시련 속에 맺힌 한을 아리랑의 가락과 해학적 내용으로 승화시키는 데 있는데, 그 중에도 아리랑 후렴구의“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아리 동동 쓰리쓰리 동동”“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아리랑 흥흥 아라리가 났네.” 와 같은 조흥성과 멋들어진 변화적 반복률에 있다.

그리고 ‘아리랑’의 특성은 슬픔과 불행을 달랠 수 있었지만 너무 기쁠 때는 벅찬 감정을 승화시킬 수도 있었던 것이다.

8. 맺는 말

우리의 선조들은 지난날의 고난과 역경 속에서 맺힌 恨을 ‘아리랑 가락’으로 오늘의 문화 민족으로 성장해 왔고 6·25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10대 교역국으로 부상돼 왔다.

‘아리랑’은 너와 나를 초월하고 이념을 초월하여 한마음이 될 수 있는 민족적 응집의 최대 공약수적 노래로 조국을 통일하고 선진국이 되는 한을 ‘아리랑 정신’으로 앞당기고 아리랑 가락 속에 영원히 번창해야 할 것이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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