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浮屠)’란‘사리(舍利)→Sarira (범어)’즉, 부처님이나 이름 높은 고승의 유골(遺骨)을 말한다. 불가에서는 매우 소중하고 가치 있는 성소를 보전(保傳)하고 있는 내 고향 포천의 사찰에도 부도가 있는 곳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향토유적 제35호로 이동면 도평리 소재 조선후기 부도로‘흥룡사 석조부도’가 있는데 높이가 156㎝ 중심 둘레가 214㎝이다. 흥룡사는 고려태조 때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하는데 6.25때 소실되고 다시 지었다 한다.
‘흥룡사 석조부도’는 1922년 설하스님이 중수한 후, 흥룡사라 하고 청안스님의 사리를 모셔‘청암담 부도’라 음각 되어 있어 부도의 주인공이 청안스님 임을 알 수 있다. 실측된 치수는 전체 높이가 158㎝, 탑신의 높이 61㎝, 탑신의 지름 21㎝, 옥개석 높이 83㎝이다. 옥개석과 탑신이 조화롭지 못 한 것이 오히려 특징이라면 특징일 것이다.
또 하나의 흥룡사 부도(黑龍寺 浮屠)가 있는데‘묘화당 부도(妙化堂 浮屠)이다. 팔각형의 지대의 상면에 석종형 부도(石鐘形 浮屠)를 놓았다. 지대석의 상면에는 복엽 16판의 복연을 조식하고 있다. 석종형의 전면에는‘묘화당 희□ 강희 20년(妙化堂 熙□ 康熙二十年)’의 명문(銘文)이 8㎝ 크기로 음각 되어 있어 부도의 주인공 및 조성연대를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이 부도는 1681년 (숙종7년: 조선조)에 건립된 것임을 알 수 있다. 탑신의 정상(訂上)에는 1조의 원형 돌대 상면에 연봉형(연꽃 봉우리)의 보주를 놓았다.
전체 높이는 153㎝ 탑신 높이146㎝의 크기이다. 태조 7년 윤5월 11일 백운산에 비가 내렸는데 핏빛 비가 내리니‘영성군(寧成君) 오사충(吳思忠)’을 보내어 법석(法席)을 베풀고 재앙을 물리치게 하였다. (태조실록 014권)는 기록과 태종조 7년12월2일 여러 고을의‘자복사(資福寺: 나라가 복 받고 번영하기를 기원하는 사찰)’에 대신하기를 청하여 임금이 윤허하였다.
“영평의 백운사(천태종), 성석린이 청함”은 조선조에서도 부처님의 보살핌을 기원하는 제도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흥룡사에서는 내 고향 포천을 위해 어떤 기원을 하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다른 고장의 사찰에 있는 부도보다도 그 형태가 특이(特異)한 부도가 있어 문화적 가치가 있을 것 같아 소개하는 바이다.(‘□’는 부도의 훼손으로 의미 파악이 안돼 표기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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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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