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산 등산후기

김연수 학생명예기자와 가족

일요일 8시30분에 우리가족들은 모두 광덕산에 올라가기로 했다. 아빠, 엄마모두 차를 타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2006년을 새롭게 시작하자는 의미와 마음을 상쾌하게 하고, 가족의 건강과 협동심을 기르기 위한 가족들의 첫 번째 도전인 것 같았다.

산에 오를 때에는 춥고 눈 때문에 빙판길도 많아서 그런지 미끄러지기도 했지만 정상을 향해 목표를 두고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내딛으며, 올라가니 춥지도 않고 덥고 재미 있었다.

더욱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건 가족모두가 등산을 하니 서로 지칠 때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받혀주면서 함께 올라가서 그런지 더욱 좋았다.

먼저 가서 기다려 주고 함께 천천히 또는 빨리 올라가 보기도하고, 첫 번째 초보자 등산객치고는 더욱 산을 잘 올라갔다.

엎어지기도 하고, 미끄러지기도 하며 우여곡절 끝에 산에 오르니 정상에 내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온 것에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정상에서 좀더 험한 바위산으로 올라갔더니 그곳은 정말 상쾌하고 너무나도 아름다워 이곳이 진짜 정상인 것 같았다.

바위산은 더 험해서 잘못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더 조심히 올라갔다.

그래서 정상 끝으로 가서 ‘야호’도 크게 외치고 심호흡도 했었다. 그런데 그 위에선 아저씨, 아줌마들이 술을 먹고 있었다.

그래서 어떤 할아버지가 “왜 산에서 술을 먹느냐고 소리치니깐”한 아줌마가 대뜸 자기가 더 화를 내면서 “그럼 아저씬 사진 찍으러 왔어여?” 술도 먹고 그럴 수도 있는 거지 하는 것이었다.

내가 그 자리에서 그 얘기를 들어보니 아저씨, 아줌마가 잘못한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 같았다.

기분 좋게 산에 올라왔는데 술이나 마시고 쓰레기도 함부로 버리고, 아무리 술을 먹고 할 순 있지만 내가 볼 때는 그 할아버지가 산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듯 했다.

우리 산을 깨끗이 사용하고 아름다운 산으로 보존해 나가야하는데..그런 무식한 어른들 때문에 산이 오염되고 있는걸 보고 있자니 너무나도 화 가나서 그냥 바위산을 내려와 버렸다. 모처럼 가족들끼리 기분 좋게 산에 왔는데 무식한 어른들 때문에 기분이 나빴다.

하지만 21세기를 이끌어나갈 우리들이 자연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 산을 내려오면서 청솔모도 보고 올라올 때 보지 못했던 아름답고 울창한 나무들도 보고 가족과 함께 온 것이 너무 기분 좋았다.

앞으로도 가족과 함께 산에 많이 와서 하지 못했던 일도 많이 하면서 건강도 지키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느끼면서 산에 오면 매일 상쾌한 느낌과 앞으로의 목표와 미래에 대한 발걸음으로 시작했으면 좋겠다.

아자! 아자! 우리가족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