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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흘읍주민자치센터, 초·중등학력인정 문해교실 졸업식 “ 용기가 행복으로.. 우리 선생님 최고 !! ”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2년 02월 11일
ⓒ 포천신문

소흘읍 주민자치센터(위원장 박춘범)는 지난 10일 소흘읍 행정복지센터 대강당서 솔모루 학당 중등 문해 교육과정 졸업식을 개최했다.

졸업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학사보고, 중등학력인정증서 수여, 인사말씀, 축사, 졸업생 소감발표, 꽃다발 전달 순으로 진행, 최기진 소흘읍장, 손세화 포천시의회의장, 박춘범 주민자치위원장, 중등문해교육과정 졸업생, 솔모루학당 지도교사가 참석했다.

졸업생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이재흥 졸업생은 “글자가 보여도 읽지 못하는 설움으로 살아오며 부끄러울 때도 많았다. 나이가 많아 암기가 어려워 뒤늦게 시작한 배움의 길이 어려웠지만 선생님, 동료들과 함께 재밌게 공부한 덕분에 졸업을 할 수 있었다. 조금만 일찍 시작했더라면 대학교 졸업까지 하였겠지만, 지금이라도 공부할 수 있고 배울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다“ 말했다.

박춘범 주민자치위원장은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신 여러분들의 중등학력 취득과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만학의 열정에 깊은 존경을 표하며, 앞으로도 많은 어르신들이 글을 통해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말했다.

손세화 포천시의회의장은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배움의 기회를 얻고 긴 과정을 열정적으로 참여하여 졸업을 이루어내신 여러분들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 충분한 귀감이 되었을 것이다. 2022년에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매진하여 주시기 바라며, 다음기수 후배들에게도 배움의 좋은 점을 많이 알려 후배양성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말했다.

최기진 소흘읍장은 “늦은 나이에 배움에 도전해 졸업하시는 분들은 졸업이 끝이 아니라 남은 삶을 의미있게 보내기 위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 문해교육 활성화를 위하여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 말했다.

솔모루 학당은 2018년 7월 시작하여 소흘읍 주민자치센터에서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경제적인 어려움과 사회적 여건으로 교육을 받지 못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초·중등 학력 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많은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2022년에도 초중고등 문해교육프로그램에 50여명이 참여해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졸업생 인사말 (수록)

오늘이 졸업식이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선배의 권유로 어렵게 결심하고 교실 문을 연 순간 어머니, 할머니 학생들이 빼곡하게 앉아 공부하는 모습에 용기 내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작 알았더라면 더 일찍 시작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이라도 결심한 것이 다행이다 싶어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많아 암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힘을 내서 재미있게 공부를 했는데 벌써 졸업하게 되니 아쉽기도 하고 기쁘기도 합니다.

선생님들의 따뜻한 배려와 사랑이 있어 우리는 기죽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할머니 학생들이 귀찮고 싫을 만도 할 텐데 선생님들은 부모 형제처럼 따뜻하고 정성스럽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 반 학생들도 한결같이 유쾌하고 서로 마음이 잘 맞아 공부하는 시간도 재미 있었습니다.

가장 힘든 일은 아무리 열심히 하려고 애를 써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글씨도 제 마음대로 자꾸 옆으로 삐져나가서 가끔씩 상심하기도 했었지요.

그러다가도 더 늦기 전에 한 자라도 더 쓰고 외워야지 하는 마음이 생기면 젊은 학생들 못지않게 열정적으로 했습니다. 이제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는 이 나이에 어엿한 중학교 졸업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 고등학교 공부까지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공부의 좋은 점은
첫째는 치매 걱정이 없어지고,
둘째는 심심하지 않고,
셋째는 밤에 잠이 오지 않아도 갈등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세가지가 나를 부지런하고 지적인 할매로 만들어 주어서 저는 참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밤낮으로 항상 일이 있어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나이를 들어서 참 고마운 일입니다. 좀 더 일찍 시작했으면 대학도 갈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이것만으로도 참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그동안 우리와 함께한
우리 선생님들 최고! ,
학생 친구들 최고! ,
우리를 공부할 수 있게 많이 도와주신 읍장님 최고! , 위원장님 최고! ,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2년 2월 10일 지금 행복한 학생 할매 이재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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