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포천시 군내면 용정리 농기계보관창고 옆 논바닥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된 초등생 허모양(11세, 서울 용산구) 같은 동네 사는 53세 김 모씨가 살해하고 김씨의 아들(26세)이 시신을 불태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서울 용산구 같은 동네에 사는 김씨는 지난 17일 저녁 7시10분경 비디오 가게에 테이프를 반납하러 온 허양을 옆에 있는 자신의 가게(서울시 용산구 소재)로 유인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 폭행한 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김씨 아들은 같은 날 아버지 가게에 들렀다가 허양의 시신을 발견하고 시신처리 문제로 아버지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김씨와 함께 종이박스에 시신을 담아 택시로 18일 2시경 포천시로 옮겨와 불에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 아들은 범행일체를 자백했지만 김씨는 부인하고 있다"면서 "김씨는 평소 술에 취하면 여아를 강제 추행하는 버릇이 있어 김씨를 용의선상에 놓고 수사하던 중 서울 강북구 미아동 김씨의 집에서 19일 오후 5시경 이들 부자를 검거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해 7월 중순에도 자신의 가게에서 5세 여아를 강제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살된 허양은 17일 오후 7시경 비디오를 반납하겠다고 나간 뒤 아무런 연락이 없자 어머니가 오후 10시30분경 경찰에 가출신고를 했었다. 이후 18일 오후2시10분경 군내면 용정리 농기계보관 창고 옆 논바닥에 불에 타 숨진 채 버려진 채 발견됐다. 또 시신은 이곳을 지나던 주민 임 모씨가 발견, 신고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